그린뉴딜 올라탄 두산, 체질개선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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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2-02 17:37   수정 2020-12-03 22:33

그린뉴딜 올라탄 두산, 체질개선 이룰까?

    <앵커>

    자구안을 진행하고 있는 두산그룹의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이번에는 인프라코어 매각 가능성, 그리고 그 이후에 기대되는 변화들을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산업부 배성재 기자 나와있습니다.

    배기자, 현재 두산에서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자회사가 두산인프라코어, 그리고 두산건설이죠. 각각 진행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두산건설의 경우엔 지난 여름 대우산업개발로의 매각이 결렬된 바 있습니다. 인수가격에서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다시 두 번째 매각을 시도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요. 최근에는 일부 사업을 분할하면서 몸집 줄이기도 하는 등 매각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대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은 상당히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당초 현대중공업지주와 GS건설 등 6곳 정도가 인수 의지를 드러냈는데, 지난주 열린 본입찰에서는 현대중공업과 유진그룹 두 곳만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약 36%인데요.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매각 가격은 1조 원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당초 예비입찰자로 6곳 정도가 거론됐는데 실제 본입찰 참여는 두곳만 했습니다. GS건설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했는데 참여를 하지 않았고…. 이걸 놓고 흥행실패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던데, 왜 참여가 이렇게 저조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GS건설은 자금동원력도 있고, 건설업과 건설기계업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지만 본입찰을 포기했는데요. 가장 큰 이유로는 이른바 DICC 소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DICC의 재무적 투자자(FI)는 2015년부터 주식 매매대금 지급을 놓고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만일 이 소송에서 두산인프라코어가 패소하면 약 8천억 원 수준의 손해가 발생합니다. 거의 인수금에 맞먹는 규모의 손해가 생길 수 있는 거죠. 때문에 GS건설 외에 다른 곳들도 입찰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는 관측입니다.

    다만 GS건설은 "인수 과정을 꾸준히 지켜보겠다"는 입장도 동시에 내놔서, 언제든지 인수에 뛰어들 수 있다는 시그널은 남겨뒀습니다. 그래도 두산인프라코어가 앞선 두산건설보다는 흥행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지점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인수전은 괜찮은 겁니까? 시장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두산그룹 측은 본입찰 이후에 두 후보 기업들과 개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무래도 업계에선 자금력이 앞서고 또 같은 업종인 현대중공업지주가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현대중공업지주는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했기 때문에 상당히 유리한 입지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유진그룹의 경우엔 다수의 M&A 경험이 있지만 다소 자금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앵커>

    현재까지는 현대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는 시나리오가 좀더 유력하다고 시장은 일단 보고 있다는 건데, 이렇게되면 규모가 엄청 커지겠네요?

    <기자>

    만일 현대중공업지주가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 국내 시장 독과점 문제가 대두될 전망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국내 건설기계 시장점유율은 거의 50%(43.5%, 2018년 기준)에 달합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자회사인 현대건설기계까지 합치면 국내 시장 점유율이 거의 80% 수준에 다다르는 기업이 탄생합니다. 저희 기자들도 국내 건설기계를 취재할 때 대표적으로 두 곳만 취재하면 될 정도였는데, 이게 하나로 합쳐지는 셈이니, 그 규모가 짐작이 되실 것 같습니다.

    일단 현대중공업지주 측은 "건설장비는 수입에 제한이 없다" 즉 국내 제품을 고르든 수입제품을 고르든 사용자의 자유기 때문에, 기업결합 심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앞으로 본입찰에 참여한 두 기업 중 한 곳은 곧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됩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번 달 안에 본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각종 매각 작업들이 상당히 속도를 내서 이제는 그 마무리가 보이는 듯 하군요. 인프라코어가 비중이 크기 때문에 사실 두산그룹 자구안의 핵심이다 라고 할 수 있는데, 매각이 잘 된다면 두산그룹은 어떻게 달라지게 되는 겁니까?

    <기자>

    잘 아시다시피 두산그룹은 친환경 에너지 발전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두산중공업의 수주 내역과 재무 움직임을 정리해봤는데요. 지난달만 정리해도 상당히 많습니다.

    먼저 해상풍력에 관한 MOU가 활발함을 보실 수 있는데요.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사업을 2025년 연매출 1조 원 이상의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도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한국남동발전과의 2GW 규모 해상풍력 업무협력(MOU)를 맺었습니다. 통상 원전 1기를 1GW로 계산하는 점을 감안하면 원전 2기에 맞먹는 규모입니다.

    또 국산 풍력발전기는 대부분 3MW 수준이라서 `발전 용량이 작다`는 단점을 지적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MOU에서 8MW급 대용량 발전기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을 맺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SK건설, 또 한국석유공사과 바다 위에 떠있는 풍력발전설비, 이른바 부유식 해상풍력과 같은 새로운 기술협력도 예고 중입니다.

    <앵커>

    친환경 사업쪽으로 완전하게 무게추를 돌리게 된다. 풍력 말고 수소 산업쪽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지난달에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두산그룹 대주주들이 두산퓨얼셀 지분 23%, 약 6천억 원 규모의 지분을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했죠.

    두산중공업의 핵심계열사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두산퓨얼셀로 옮겨지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두산퓨얼셀은 국내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발전용 연료전지는 현대차가 만드는 자동차용 연료전지와는 아예 다른 제품이라고 합니다. 사실상 발전용 연료전지를 상업화해서 운영하고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앞으로 두산그룹은 친환경을 중심으로, 특히 수소사업인 퓨얼셀쪽이 중심이 된다 라는 거군요. 이렇게 전환이 됐을때 전망이 밝다 라고 볼 수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내년부터 두산중공업은 완전한 `친환경 에너지 발전 기업`으로 전환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풍력과 수소 발전은 국내 수주량이 많습니다. 풍력의 경우엔 국가 주도적으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규제가 있습니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두산퓨얼셀이 지난 3분기까지 수주잔고가 무려 약 2조 4천억원 수준에 이르는 상황입니다.

    원자력 발전은 내년에 미국으로의 소형모듈 원전 수주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기반으로 향후 수익 전망을 갖춰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배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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