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난임·불임 원인 정계정맥류 자가진단법은?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0-12-29 09:41  

비교적 흔히 발병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낯선 질환이 바로 `정계정맥류`다.

증상이 있더라도 남들에게 잘 공개하지 않는 신체부위인 고환에 생기고, 질환 자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다.

정계정맥류는 남성 난임의 대표적인 원인이므로 임신을 준비중이라면 남성들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전체 남성의 약 10~15%가 정계정맥류를 경험하고 있으며, 정계정맥류가 반드시 난임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난임 남성의 약 35%가 정계정맥류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

정계정맥류는 고환 상부의 정맥 혈관이 확장되고, 구불구불해져 도드라지는 질환이다.

김재욱 민트병원 정맥류센터 대표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은 "정계정맥류가 난임의 원인이 되는 이유는 혈액이 역류하면서 고환의 온도가 올라가 정자의 운동성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음낭의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는 것을 막기 때문이라는 것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정계정맥류는 자가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스스로 이상을 감지할 수 있다.

자가진단은 따뜻한 물로 샤워한 뒤 음낭이 쳐져 있을 때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왼쪽 고환 위 쪽으로 우동 면발처럼 만져지는 것이 있다면 정계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다.

1기라면 기침하듯이 배에 힘을 줄 때 혈관이 만져지며, 2기에는 배에 힘을 주지 않아도 만져진다.

3기에는 만지지 않고 겉으로 보아도 구불구불한 혈관을 확인할 수 있다.

자가진단으로 정계정맥류가 의심되는 증상을 확인했다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통해 혈액의 역류를 확인할 수 있으며, 부고환염이나 탈장 등 증상이 비슷한 다른 질환과의 감별도 가능하다.

과거에는 전신마취하 복부 절개 후에 문제 혈관을 잘라 묶는 결찰수술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주삿바늘 크기의 구멍을 내어 혈관 안으로 얇은 관을 삽입해 백금코일과 경화제만으로 문제 혈관을 막는 `정계정맥류 색전술`이 이뤄지고 있다.

김재욱 원장은 "정계정맥류이더라도 통증이 없고, 임신에 문제가 없으며, 정자 상태가 건강하다면 꼭 치료 받을 필요는 없다"며 "하지만 치료를 당장 받지 않더라도 정맥류는 저절로 나아지는 경우는 없으므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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