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 "주식 들어갈 때냐고요? 질문이 틀렸습니다" [부터뷰]

김종학 기자

입력 2021-01-01 10:34   수정 2021-01-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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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세대 단단한 종잣돈부터
    목표 자산의 1/10 저축해야
    눈덩이 굴리는 속도에 차이
    일과 투자 병행하는 법 배워야


    《`부티나는 인터뷰(부터뷰) - 영어 선생님으로 맨땅에서 자산가가 된 크리에이터 샤이니샘이 사회 초년생들에게 경제적인 자유를 찾기 위해 알아야 할 노하우를 톡톡 튀는 인터뷰로 정리해드립니다.》

    =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사랑한 주식, 삼성전자가 2020년 마지막 거래일에 결국 8만 원선을 돌파했습니다. 이른바 `8만 전자`의 단맛을 본 개인투자자들은 6만 원, 7만 원을 넘어설 때마다 치고빠진 이들이 아니라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버틴 `동학개미`들입니다.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재테크 <부티나는 인터뷰>를 찾은 삼프로TV의 수장 김동환 대안경제연구소 소장은 "1992년 외국인에게 개방된 이후 `개미`들은 고점에 물리고 손해보는 역할만 해왔다"며 "올해 4만원 대 저점에 투자를 시작해 외국인에게 비싼 값에 넘긴 올해 투자 문화는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라고 말합니다. 김동환 소장과 함께 2030에게 필요한 투자 노하우와 재테크 전략을 3편으로 나눠 짚어봤습니다.

    ● 주식에 `들어갔다`고요?…질문이 틀렸습니다

    2020년 가장 주목받은 경제 전문가인 김 소장은 개인적으로 "지금 주식시장에 들어갈 때인가, OO주식에 들어가도 되느냐"는 유형의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그런데 주식에 `들어간다`는건 결국 빠져나올 타이밍을 미리 생각하고 꺼내는 말 아니냐"고 되물었습니다. 워런 버핏조차 맞히기 어렵다는 `타이밍`이 아니라 나올 생각을 하지 않을 주식을 찾아 투자해야 `8만 전자`와 같은 투자 성공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김 소장은 이어 "경제도 봄·여름·가을·겨울처럼 순환하고 주식도 상승·과열·수축·냉각의 시기를 거치기 마련"이라며 "요즘 주식이 무조건 오른다고 투자에만 매달리기보다 위험을 관리하는 방법도 터득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동환 소장이 일반 투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건 20년간 증권업계에 몸담은 그도 한 때 투자에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사 입사직후인 1992년 연 15% 이자의 대출을 받아 시작한 300만 원으로 기업분석 조차 하지 않고 투자했다가 쓴 경험을 한 겁니다. 그러고서 뒤늦게 시작한 재무제표 공부, 탐방 등으로 2년간 투자 수익률을 높여 IMF 위기가 터지기 직전 주식을 모두 처분했고, 금융위기 당시엔 연 30% 이자율의 삼성전기 채권에 투자해 자산을 불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김 소장은 당시에 마련한 용산 자택 외에 부동산 투자를 따로 하지 않고도 자산가가 됐습니다.

    ● `올인`은 피하고 단단한 시드머니부터

    김 소장은 현재 저금리는 90년대 당시에 비해 주식투자하기에 좋은 환경이라면서도 젊은 사람들이 전업투자자가 되거나 주식에 올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 소장은 "만약 연봉이 5천만 원이라면 은행에 50억 원을 예치한 사람과 같다"며 "성실한 노동으로 얻을 수 있는 근로소득이 있다면 이를 포기할 이유가 없는 셈"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투자 공부를 열심히 하되 일과 밸런스를 맞출 줄 알아야 자산불리는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렇다면 월급으로 종잣돈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매일 투자 이슈를 다루는 김 소장이지만 주식 투자로 종잣돈 1억원을 만드는 방법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잃기 쉬운 돈이 아니라 수익은 매우 낮아도 단단하게 쌓아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인데요. 김 소장은 "눈사람 만들 때 큼지막한 연탄을 굴리면 더 빠르게 눈덩이를 굴릴 수 있지만 작은 조약돌로는 큰 눈덩이를 만들기 힘들다"면서 "흩어지기 쉬운 돈이 아니라 단단한 종잣돈 1억 원을 만들어야 의미있는 투자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소장은 여느 재테크 고수들의 말처럼 "안 입고, 안 쓰고, 안 마시고, 해외여행 가지 않고, 워라밸 맞추려 노력하지 말 것"을 권하고서 "40대 중반에 10억 원을 모을 계획이라며 1/10은 저축으로 만들어야 목표를 맞출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김 소장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투자거장인 워런버핏, 한국에서 동학개미 운동에 불을 붙인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까지 성공한 투자자들이 한결같이 근검절약과 신중한 투자를 이야기하는 건 그 만큼 자산을 불리는 확실한 방법이 없기 때문 아닐까요.

    《밀레니얼이 만드는 돈 이야기 `돈립만세`로 놀러오세요. 한국경제TV 젊은 기자와 피디들이 매주 2030 눈높이 인터뷰를 모아 전해드립니다》

    ▶ 다음주 2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전체 영상은 유튜브에서 만나보세요 (링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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