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정부가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손을 잡고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보건부 대변인은 "철저한 임상시험과 완전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이 백신이 안전성과 질, 효율성 등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사용 승인은 전 세계에서 영국이 처음이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2일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뒤 8일부터 접종을 개시했다.
현재까지 80만명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용이 가능해지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는 이번 승인에 따라 내년 1월 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할 예정이다.
영국에선 지난 9월 출현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관련해 맷 행콕 보건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새 변이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억개를 선주문한 영국은 이번 승인에 따라 내년 3월 말까지 4천만회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에 백신 접종 우선순위 등에 관한 권고를 내놓는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The 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sation·JCVI)는 이날 성명에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백신 1회차를 우선 접종하도록 전략을 바꿀 것을 조언했다.
통상 코로나19 백신은 종류에 따라 1회차 백신을 맞은 뒤 3∼4주 간격을 두고 2회차를 접종하지만 JCVI는 1회차 접종을 한 뒤 12주 이내에 2회차를 맞는 방식으로 간격을 늘려 최대한 많은 취약계층이 신속하게 백신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1천만명 분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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