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절반 이상이 올해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7∼20일 자사 애플리케이션 접속자 3천230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59%가 내년에 거주지역 주택 매매가격에 대해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29%, "보합"은 12%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20∼30대에서 상승 전망이 60%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서는 유주택자의 상승 응답 비율이 64.6%로 무주택자의 상승 응답 비율(52.8%)보다 높았다.
반면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은 무주택자가 36.1%로 유주택자(22.5%)보다 많았다.
집값 상승을 점친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6.5%가 전·월세 상승 부담에 따른 매수 전환을 이유로 꼽았다.
이어 신규 공급물량 부족이 18.6%, 저금리에 따른 부동자금 유입이 13.5%였다.
지역별로 서울, 경기에서는 공급 부족이 두 번째 상승 이유로 꼽혔지만 지방에서는 부동자금 유입이 2순위 상승 이유로 지목 차이를 보였다.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 중에서는 25.8%가 현재 가격이 높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23.5%), 다주택자 매물 증가(22.4%), 보유·양도세 등 세제 강화(14.4%) 등도 지목됐다.
올해 주택 전셋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65.5%로, 하락을 점친 응답자 비율(16.0%)을 4배 웃돌았다.
전셋값 상승 이유로는 전세 공급 부족이 54.9%로 가장 많았고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동반 강세(29.0%)가 뒤를 이었다.
전세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본 응답자들은 전세공급 증가(29.3%)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고 매매 전환 증가로 전세수요 감소(24.9%),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정책 효과(22.6%) 등도 언급했다.
월세가격은 응답자의 61.2%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 연령별로는 임대주택 보유 가능성이 큰 40대 이상에서 상승을 점치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상승 이유로 매매, 전세가격 상승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 증가 때문(48.6%)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월세 공급 부족(23.5%), 보유세 부담에 따른 세 부담 전가(19.5%)가 뒤를 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직방)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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