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간 현대위아 목표주가 뚫렸다, 향후 전망은?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1-04 17:35   수정 2021-01-04 17:35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새해 개장 첫날인 오늘 우리 증시 기분 좋게 상승했죠.
    특히 오늘은 현대차를 비롯해 관련 부품주들의 주가가 굉장히 좋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대차는 오늘 전 거래일보다 8.07% 오른 207,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현대모비스는 12.33% 상승 마감했고요.
    현대위아는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각각 8위, 10위 수준인데요.
    이런 종목들이 하루 만에 이렇게 급등한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앵커>
    그렇네요.
    오늘 어떤 특정한 이슈가 있었습니까?
    <기자>
    2021년 신축년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는 전기차죠.
    현대차그룹주가 이렇게 오른 건 `타도 테슬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겁니다.
    <앵커>
    타도 테슬라라면 테슬라를 무찌른다 이런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 한 해 전기차 시장의 최강자 테슬라를 향한 현대차의 맹공이 예상됩니다.
    선봉에 설 모델은 `아이오닉5`입니다.
    당초 올해 상반기 내, 한 4월 정도에 출시될 것으로 관측됐었는데요.
    출시 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단 분석이 나오면서 오늘 주가가 더 크게 반응을 한 겁니다.
    유진투자증권의 분석대로라면 이르면 올해 2월 출시될 예정입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탑재한 차세대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앵커>
    어떤 근거로 2월 중 출시될 수 있다고 본 겁니까?
    <기자>
    호주 등 해외에서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조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앵커>
    그렇군요.
    전기차 시장의 최강자 테슬라를 타도하겠다니, 아이오닉5가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됩니다.
    <기자>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로 설계됐다고 합니다.
    전기차 하면 기본적으로 얼마만큼 빠르게 충전해서 어디까지 갈 수 있냐가 중요하잖아요?
    초고속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18분 이내 80%까지 충전할 수 있고, 완충하면 국내 기준으로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테슬라의 모델3는 국내 기준 완충 시 446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전기차하면 올해 보조금 이슈도 시끌시끌하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어제부터 화두가 되고 있죠.
    정부는 올해 6천만원 이상 전기차에 대해선 책정된 보조금의 50%만 지급하고 9천만원 이상 고가의 차는 주지 않을 방침인데요.
    지난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테슬라의 모델3가 5천만원에서 7천만원 중반 수준 대라 이 기준에 해당되거든요.
    한편, 아이오닉5의 예상 가격은 5천만원 안팎으로 보조금 제한선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현대차로선 아이오닉5 출시를 앞두고 경쟁업체인 테슬라에 부담을 주는 보조금 이슈, 나쁘지 않은 소식이네요.
    <기자>
    네, 그렇지만 아직 연간 판매 대수가 그리 크지 않고 법인 구매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보조금 정책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앱티브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세계 최고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다고 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잖아요.
    오늘 주가도 이런 기대감이 동력이 됐을 거고요.
    현대차가 이렇게 미래 먹거리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증권가들의 눈높이도 상향 조정됐을 것 같습니다.
    <기자>
    아쉽지만, 그 반대입니다.
    <앵커>
    반대라고요? 그럼 목표주가가 오히려 하향 조정됐다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올 들어 목표가를 상향조정한 곳은 아직 없습니다.
    오히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늘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3만원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독일과 미국 업체를 중심으로 경쟁업체들의 전기차 기술 상용화가 가속화되며 예상보다 경쟁 심화가 빨라질 것이란 이유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주가 흐름과는 엇갈리네요.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좋습니다.
    일단 현대차그룹이 아이오닉5를 기점으로 친환경차에 주력할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는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현대차 그룹 계열 부품사일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모비스는 구동모터, 배터리모듈, 인버터·컨버터 등의 부품을, 현대위아는 전기차 열관리 모듈, 모터·감속기, 수소연료탱크 부품을 생산하고 있고요.
    또 현대모비스의 경우에는 작년 말 현대오트론의 반도체 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도 했잖아요?
    증권업계는 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차를 아우르는 핵심 부품사로서 미래 먹거리까지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고요.
    또 최근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사를 발표하면서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파워 트레인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앵커>
    전기차 시장의 경쟁은 심화되겠지만 시장 확대에 따른 부품사의 수혜는 당연한 것이겠군요.
    <기자>
    네, 미래에셋대우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특유의 원가 효율성과 규모의 경제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돼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매출 비중은 2019년 7%에서 올해 20%, 2025년 35%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위아의 경우 키움증권은 4분기 이후 수요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봤고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1,047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올해는 2,0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오늘 수급을 보면 아직 잠정 집계치지만, 현대모비스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빠져나갔고요.
    현대위아의 경우 기관의 자금은 들어왔지만 외국인은 순매도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목표주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현대모비스의 경우 오늘 미래에셋대우가 기존보다 목표가를 24% 상향하며 31만원을 제시했고요.
    현대위아의 경우 증권사들의 목표주가가 5만원대에 형성돼 있는데 오늘 종가가 6만9,500원이었거든요.
    주요 증권사 중 지난해 11월 이후 현대위아에 대해 새로운 보고서를 낸 곳은 아직 없고요. 현재 주가가 목표가를 이미 뚫고 나간 상황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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