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 찍은 코스피…주린이가 상승장 불붙였다고?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입력 2021-01-06 17:39   수정 2021-01-06 17:39

    주식 못해 '월요병 대신 주말병'
    장중 코스피 첫 3,000선 넘었어
    "주식 투자가 하나의 오락으로"
    존봉준·남기락·테슬람 등 신조어
    빚투 19조…"무분별한 투자 안돼"
    # 월요병 아니고 주말병?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바로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월요병 아니고 주말병?`으로 잡았습니다.

    월요병 있으십니까?

    저는 사실 토요일부터 월요일 출근하는데 두려울 때가 있는데,

    요즘에는 오히려 주말병이 생겼다고 합니다.

    <앵커>

    월요병은 출근하기 싫어지는 병인데,

    주말병은 그러면 주말이 싫어진다 이겁니까?

    <기자>

    네. 바로 주식시장이 안 열리기 때문에 괴로워 `주말병`이 생기는 건데요.

    오늘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첫 3,000선을 넘어섰습니다.

    2007년 7월에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13년여 만인데요.

    일등공신이 바로 주말병을 앓는 동학개미들이었다는 평가가 나오죠.

    <앵커>

    확실히 투자에 재미 붙인 분들이 요즘 많아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요새는 대학생들도 메신저에서 연애나 게임 얘기 대신에,

    주식 얘기만 한다고 합니다.

    또 군 복무를 하는 분들이 군 적금을 깨고 주식 투자에 나서고 있고

    주부들도 맘카페에서 "단타 투자로 간식값 벌었다"

    이런 주식 관련 얘기들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취업 준비생들도 얼어붙은 취업 시장에서 나와

    전업 투자에 나서기도 하고,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주식 스터디`를 모집하는 글이 올라옵니다.

    파파개미들 덕분에 미성년자들도 주식 투자하고 있다는 얘기도 전해드렸고,

    그야말로 주식투자 열풍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런 분들이 코스피 신기록의 주역들이 건데,

    일종의 함께 즐기는 취미처럼 된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런 의미에서 혹시 `존봉준`이 뭔지 아십니까?

    올해 가장 주목 받은 신조어 가운데 하나인데요.

    지난 3월 외국 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시장을 떠났죠.

    이때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에 유입되면서 이 주식을 사들였고,

    코스피는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이걸 외세에 맞서 나라를 구한 동학농민운동에 빚대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부르는데,

    이때 `주식사라`고 주장한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전봉준 장군의 이름을 따서 존봉준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양도세 부과 기준을 낮추는 방안이 논란이 되면서

    `남기락`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반대 여론을 뚫고 입장을 고수하자

    양도세 부과 요건 강화 우려에 따른 지수 하락을 `남기락`이라고 칭했죠.

    <앵커>

    주로 인물들과 관련한 신조어들이 많았네요.

    <기자>

    아닙니다. 종목과 관련한 기발한 신조어도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반등하면서

    지수가 2,800선을 넘어서는 현상에

    삼성전자와 코스피를 섞은 `삼전피`라는 단어가 유행했죠.

    또 테슬라의 기업 가치 상승에 대한 종교적 수준의 믿을 말하는

    테슬라와 이슬람의 합성어 `테슬람`도 많이 거론됐습니다.

    이외에도 거품 논란에도 주가가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자,

    꿈의 크기를 잣대로 가격을 평가해야 한다는 `PDR(Power to Dream Ratio)` 신조어도 나왔죠.

    처음에는 우스갯소리에 가까웠지만,

    한국투자증권에서 PDR을 개념으로 정의한 보고서까지 나와 화제가 됐습니다.

    <앵커>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진입한 이유가 뭘까요?

    <기자>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로 은행에 넣어도 이자가 얼마 안 되죠

    부동산 투자까지 막힌 자금에서 시중 자금이 증시로 몰리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포모증후군 때문에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경우도 보입니다.

    가만히 있다가 손해를 보거나 소외될 수 있다고 불안해하는 증상입니다.

    보통 주가가 갑자기 치솟으면 떨어질 걸 염려하기 마련인데,

    계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니까 `주식 투자 안하면 나만 돈 못 번다` 이런 인식이 나옵니다.

    <앵커>

    불안감 때문에 투자를 하고 있다면

    합리적인 투자가 아닐 수도 있겠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동시에 `빚투` 경고등도 켜졌기 때문인데요.

    보유 주식 등을 담보로 대출 받아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

    이른바 `빚투`가 4일 기준으로 19조 3,522억원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3월 전후로 주식시장에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는데요.

    밎투가 조정장에서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그래도 개인 투자자들이 스마트해졌다는 점입니다.

    최근 삼성전자나 현대차, 테슬라 같은 안정적인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줄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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