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6% 급등한 대한유화…앞으로 두배 더 뛴다?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1-06 17:28   수정 2021-01-06 17:28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오늘은 장중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을 넘으면서 시장에서 증권주 흐름 좋았고요.
    또 어제 다뤄주셨던 S-Oil 비롯해 정유주도 기분 좋은 상승세를 보여줬습니다.
    거의 오늘은 이 업종들이 장을 주도한 가운데 대한유화라는 기업이 눈에 띄더라고요.
    저는 사실 그동안 눈여겨보지 않았던 종목이었거든요.
    <기자>
    네, 오늘 대한유화는 전 거래일보다 17.87% 오른 277,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요.
    지난 9월 초와 비교하면 주가가 140% 이상 뛴 거고요.
    지난해 3월부터 보면 356%가량 오른 겁니다.
    <앵커>
    계속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던 종목이군요.
    매수세는 어디서 들어오는 겁니까?
    <기자>
    외국인입니다.
    아직 잠정 집계치지만 오늘도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되고요.
    지난 9월부터 수급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는 520억원 상당의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이 기간 보유율은 13%대에서 17%대까지 올라섰습니다.
    반면, 이 기간 기관과 개인은 각각 90억원, 376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앵커>
    기관과 개인이 팔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만 산 거군요.
    대한유화라는 회사, 어떤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곳입니까?
    <기자>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업체입니다.
    <앵커>
    에틸렌과 프로필렌이라….
    저를 비롯해 용어 자체가 굉장히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기자>
    저도 사실 잘 몰라서 공부를 좀 했습니다.
    어려운 용어들을 빼고 조금 쉽게 설명을 드리면, 에틸렌은 택배 포장재에 쓰인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음식 배달도 많이 시키고, 온라인 쇼핑도 많이 하면서 포장재 사용량이 급증했잖아요?
    수요가 급증하면서 에틸렌 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톤당 99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가격이 급등한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에틸렌은 이해했습니다.
    <기자>
    또 고밀도 폴리에틸렌은 배터리 분리막에 들어갑니다.
    따라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성장할수록 실적이 함께 좋아질 가능성이 높은 거죠.
    대한유화는 글로벌 고밀도 폴리에틸렌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에 들어가는 거군요.
    <기자>
    네, 폴리프로필렌은 마스크의 주요 소재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했겠죠.
    이에 더해 에틸렌이나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기 위해선 나프타를 분해해야 하는데요.
    대한유화는 나프타 분해설비(NCC)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증설하기로 했고요.
    원재료인 나프타의 가격은 하락하면서 마진이 더 개선된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앵커>
    택배 포장, 전기차, 마스크로 설명을 해주시니 이해가 쏙쏙 됐습니다.
    알고 보니 코로나19 이후 가장 핫한 키워드가 다 대한유화와 연결이 됐었던 거네요.
    지난 한 해 실적 성장도 굉장했을 것 같은데요?
    <기자>
    1분기에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잠시 주춤했고요.
    이후에는 호황기 수준으로 금세 회복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대한유화가 매출액 1조 8,568억원, 영업이익 1,62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조금 놀란 부분이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유안타증권이 대한유화의 목표주가를 48만원으로 제시했거든요.
    <앵커>
    48만원이요?
    오늘 주가가 17% 이상 상승했는데도 아직 27만원대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경기 회복과 2차 전지 시장의 고속 성장에 따른 수혜를 동시에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이유입니다.
    특히 올해 영업이익률을 13.1%로 추정했는데요.
    석유화학 업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8% 정도 되거든요.
    이를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는 거죠.
    <앵커>
    그렇다고 해도 거의 현재 주가보다 두 배가량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건데요.
    <기자>
    사실 유안타증권을 제외하고도 주요 증권사들이 최근 대한유화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는 대한유화의 올해 영업이익이 약 2,8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3개월 전보다 추정치를 무려 41% 상향 조정한겁니다.
    특히 전기차 판매 규모가 지난해 270만대에서 올해 374만대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에 따라 분리막 시장 규모도 2020년 10만톤 수준에서 올해 14만~15만톤으로 4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한유화의 성장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른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어떻게 형성돼 있습니까?
    <기자>
    키움증권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6.9%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5만1,500원에서 38만원으로 올려 잡았고요.
    SK증권은 27만5천원을 목표가로 제시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저희는 내일 이 시간에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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