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수지산성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여 만에 140명 넘게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용인시에 따르면 신도수가 1천명이 넘는 수지산성교회에서는 지난달 29일 신도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목사·부목사, 교인, 교회 부설 유셉TCS국제학교 학생·교사 등으로 집단전파가 진행 중이다.
최초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일일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1명, 이달 1일 8명, 2일 23명, 3일 46명, 4일 36명, 5일 28명으로 이날 오후 1시 현재 누적확진자는 142명(용인외 27명 포함)에 이른다.
현재 시 방역당국이 수지산성교회와 관련해 784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 784명 가운데 확진자를 제외하고 348명이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남은 검사 대상자가 200여 명이 넘기 때문이다.
시는 당초 이 교회의 20일과 27일 일요 예배에서 방역수칙 위반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가, 뒤늦게 지난달 23일 저녁 교회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재롱잔치가 열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고발 조치와 함께 과태료 부과 및 구상권 청구에 나섰다.
또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수지산성교회를 방문한 사람은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보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규식 담임목사는 방역수칙 위반으로 논란이 된 재롱잔치에 대해 "12월 23일 예배당에 교인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주일학교 어린이 40여 명이 재롱잔치를 했으며, 당시 교인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며 "어린이들은 재롱잔치 할 때만 마스크를 벗고 자리에 돌아와서는 다시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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