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레미 그랜덤은 `마지막 춤을 기다리며(Waiting for the Last Dance)`라는 제목의 투자자 메모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랜덤은 미국 증시에 거품이 형성돼 있다는 근거로 과도하게 높은 밸류에이션, 폭발적인 주가 상승세, 무분별한 기업 공개(IPO), 추측에 기인한 투자자 태도 등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기가 위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 PER은 역사적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는데, 이는 전례 없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제 증시 버블이 꺼질 지 예측할 순 없으나 결과적으로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하락장이 전개될 시 연준이 개입해도 멈추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다만 그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 현재는 획기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도 덧붙였다.
그랜덤은 보스톤에 본사가 있는 자산운용사 GMO(Grantham, Mayo, Van Otterloo)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투자전략가다. 그는 1989년 일본, 2000년 테크 버블, 2008년의 주택거품 등 세 번의 금융 거품을 미리 예측해 주식시장의 전설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