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 깊이를 더하는 `이슈플러스` 시간입니다.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안 좋다 보니 가계 주머니 사정도 팍팍합니다.
이런 가운데 실손의료보험료가 올해 또 인상될 것으로 보여 가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보험료를 올리는 보험사들도 속내는 편치 않다고 합니다.
먼저 정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매년 1월부터 4월 사이에 실손보험료를 조정했던 보험업계가 올해는 실손보험료를 평균 10.2%가량 인상할 방침입니다.
지난 3년간 실손보험료는 꾸준히 인상됐습니다.
소비자들은 3년 연속 오르는 실손보험료에 큰 불만을 나타냅니다.
[인터뷰] 남기언 / 서울 노원구
"노후에 수입도 줄어드는데, 안 좋죠."
[인터뷰] 이재숙 / 서울 강북구
"부담스럽지, 부담스럽지. 혜택은 많이 주면서 보험료는 조금 받기를 원하죠."
하지만 보험료를 올리는 보험사들도 불만족스럽다는 입장입니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필요한 만큼 보험료를 올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실손보험 손해율이 130%를 넘긴 만큼 보험료를 적어도 20%는 넘게 올렸어야 한다는 겁니다.
손해율이 130%라는 건 보험사가 100만 원의 보험료를 받으면 가입자에게 130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는 의미입니다.
팔수록 적자가 쌓이는 건 자동차보험도 마찬가지.
자동차보험료도 금융당국 눈치를 보느라 제때, 필요한 만큼 올리지 못했습니다.
최근 10년간 자동차보험 관련 수익은 2017년을 제외하면 항상 적자였습니다.
이 때문에 중소형 보험사들은 돈 안 되는 자동차보험 판매 비중을 줄였고, 상위 4개 보험사가 자동차보험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소보험사 관계자
"(자동차 보험시장) 점유율 올라가면 뭐 하냐, 어차피 적자인데. 그런 거죠. 적자 될 거면 뭐하러 공격적인 영업을 할 거냐, 이거죠."
소비자와 보험사 모두 불만인 보험료 책정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국경제TV 정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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