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폭설이 만든 빙판길과 강추위로 인해 각종 배송·배달 서비스가 차질을 빚고 있다.
최저 영하 20도에 이르는 이번 강추위가 내일(8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고된 상황이어서 대규모 지연 사태가 우려된다.
쿠팡은 7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폭설로 인해 로켓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라며 소비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일부 지역에서 빙판길로 인해 배송이 지연이 발생한 쿠팡은 밀린 물량을 이날(7일) 오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마켓컬리 역시 "전날(6일) 물류센터 출고가 늦어져 일부 지역에서 배송이 지연됐다"고 전했다.
마켓컬리는 "배송 인력 추가 투입 등 폭설 대비에 나섰으나 도로 통제 등으로 상품 배송이 지연된 곳이 있다"며 "내부 인력에는 안전조치를 강화해 배송하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SG닷컴은 "혹설과 한패로 인해 새벽배송, 쓱배송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공지했다.
이어 "안전운행을 하면서도 최대한 약속드린 시간에 배송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배달기사들은 배달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긴급 성명을 냈다.
배달 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은 6일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현재 곳곳에서 라이더들이 넘어지고 있다"며 "경사가 가파른 언덕에 오른 라이더들은 고립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배달 일을 시키는 것은 살인과 다름없다"고 지적하며 "혼자 넘어진 것도 산재가 되니 라이더유니온으로 연락을 달라"고 밝혔다.
배달 플랫폼도 상황은 비슷하다.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은 `날씨로 인한 배달 지연 안내`를 통해 현재 눈이 많이 와서 배달이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배달의민족은 "실시간으로 도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하루 종일 운영 상황이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업계 2위 `요기요`는 전날(6일) 오후 7시부터 서비스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
요기요는 "재개 여부는 제설 상황에 따라 다르다"면서 "시간마다 제설 상황을 반영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쿠팡이츠는 기상악화로 라이더 수급이 줄어들자 어제(6일) 한때 일부 지역의 배달 수수료가 건당 1만 5,000원을 넘기도 했다.
도로 사정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쿠팡이츠는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하고, 피크타임 보너스 이벤트도 중단시켰다.
쿠팡이츠 측은 "폭설로 인해 현재 도로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아 사고의 위험성이 크다"면서 "파트너분들의 안전 및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피크타임 스페셜 보너스, 피크타임 온라인 보너스 이벤트를 중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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