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스마트폰수출 영향 커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9억7천만달러(약 9조8천억원)로 7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39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556억4000만달러)보다 24.9% 많다. 이에 2020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650억달러)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8일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가 8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전년 동기보다 50.1%(29억9210만달러) 늘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선 작년 9월(101억2550만달러)과 10월(116억5790만달러)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상품수지(수출-수입) 증가폭이 커진 영향이다.
지난해 11월 상품수지는 95억4400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29.1% 늘었다. 수출은 470억2천만달러로 1.1% 늘었다. 수입은 374억8천만달러로 4.2%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와 스마트폰 수출이 증가세가 도드라졌다.
수출(통관기준)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은 88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는 16.4% 늘었다.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기기는 37억3000만달러로 23.8% 늘었다. 승용차 수출은 38억달러로 2.5% 상승했다.
반면 석유제품은 17억8천달러로 49.1% 감소했다.
수출국별로 보면 중국과 미국 수출액은 각각 120억3천만달러, 66억9천만달러로 1.2%, 6.8% 늘었다.
수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자본재 수입액이 156억4천만달러로 13.5% 늘었고, 소비재는 74억7000만달러로 15.3%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소비재 수입 증가율은 2018년 10월(35%) 후 가장 높았다. 원자재 수입액은 168억2000만달러로 17.8%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7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여행수지 적자(5억달러)가 4억5000만달러 감소한 영향이 컸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