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지식백과 `위키백과`(위키피디아)가 15일 설립 20주년을 맞는다.
14일 위키미디어 재단에 따르면 위키백과에는 현재 300여개 언어로 5천500만개 항목(표제항)이 작성돼있다.
전 세계적으로 28만명이 넘는 작성자들이 위키백과에서 활동하며 정보를 게재하는 중이다.
위키백과는 초당 조회 수가 8천여회에 달하며, 1분에 350회 이상 수정된다고 한다.
월별 조회 수는 150억건에 달한다. 매달 15억개 이상의 컴퓨터에서 위키백과에 접속한다.
이처럼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지식백과인 위키백과는 20년 동안 기업화하지 않고 비영리 자선단체로 운영되고 있다.
위키백과는 위키미디어 재단을 통해 후원을 받는데, 약 700만명이 평균 15달러씩 정기적으로 후원 중이다.
위키미디어 재단은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우리는 인류의 모든 지식을 취합하고 반영하고자 한다"며 "그러나 동시에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지식의 격차가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재단은 `여성 과학자를 위한 위키프로젝트`(WikiProject Women in Red), `위키갭`(WikiGap) 등 다양성 증진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단은 "최근 450만달러(약 49억원) 규모의 `공정 펀드`(Equity Fund)를 설립했다"며 "공정성과 다양성을 증진하는 위키미디어 프로젝트에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백과는 20년간의 성장을 기록한 홈페이지(20.wikipedia.org)를 열었다.
위키미디어 재단 캐서린 마허 최고경영자(CEO)는 "위키백과는 불가능해 보였던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인류 협동심의 증거로 진화했다"며 "분쟁과 이기심을 초월해 지식과 협동의 가치를 드높이는 전 세계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오늘날 세계가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정보의 진실성과 가치를 보존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백과 설립자 지미 웨일스는 이날 연합뉴스와 온라인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인간의 이성과 집단지성을 신뢰한다"며 "온라인의 가짜 뉴스와 극단주의는 클릭을 유도하는 알고리즘이 부추기는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가짜 뉴스에 대항하려면 공신력 있는 저널리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더 투명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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