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가 자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숨진 사망자 추정치를 기존의 23명에서 29명으로 6명 늘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노르웨이 당국은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에 대한 미국 제약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앞서 노르웨이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람이 14일까지 23명 보고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숨졌으며, 대부분이 요양원에 입원한 80세 이상 고령자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번에 사망자가 추가되면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여겨지는 연령대가 80세에서 75세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지금까지 4만2천 명가량이 접종을 받았으며, 접종은 고령자를 포함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가장 위험할 것으로 여겨지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노르웨이 의약품청은 16일 블룸버그에 지난 15일까지 노르웨이에서 사용 가능했던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뿐이었다면서 따라서 모든 사망은 이 백신과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평가가 이뤄진 사망자는 13명이며, 현재 평가가 진행 중인 다른 16명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면서 보고된 모든 사망 사례는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들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의약품청은 또 대부분이 이 백신의 예상됐던 부작용을 경험했다면서 메스꺼움, 구토, 열, 접종 장소에서의 국소 반응, 기저질환 악화를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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