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규모 공급 대책을 예고했지만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집값은 여전히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1월 셋째 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29%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0.31% 올라 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와 인천이 지난주 각각 0.36%에서 이번 주 0.42%, 0.40%로 모두 상승 폭을 키웠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까지 서울은 물론 지방까지 계속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여겨지는 수도권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도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09%로 상승 폭이 커졌다.
지난해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7월 둘째 주(0.09%)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지방은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6%로 소폭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4%로 소폭 둔화했다.
서울은 4주 연속 횡보하며 82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그동안 전셋값이 급등했던 강남권 일부 지역은 매물이 누적되고 상승 폭이 축소됐으나 강북권 중저가나 역세권 인기 지역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셋값은 0.22% 올라 전주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도 0.25% 올라 전주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