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36만 3천원'…전통시장이 10만원 저렴

박승완 기자

입력 2021-01-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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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작황 부진' 축산물 '공급 부족'→가격 상승
"청탁금지법 일시 완화로 농가소득 안정 시킬 것"
설 차례쌍
올해 설 차례상 구입 비용은 높은 과일값과 축산물값으로 인해 작년보다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설 성수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해 종합한 결과 전통시장은 26만 3천 원, 대형유통업체는 36만 3천 원 선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올겨울 생산이 양호한 배추와 무 등 채소류는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와 배 등의 과일과, 공급이 감소한 쇠고기와 계란 등의 축산물 가격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달 10일까지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하여 성수품의 수급상황과 가격동향을 집중 모니터링하는 등 성수품 수급을 적극 관리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농수산물의 소비 위축 가능성을 감안해 올해 다음 달 14일까지 청탁금지법을 일시 완화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농수산물 선물 가액 한도를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올리는 한편, 설 선물보내기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농수산물 소비 진작을 통해 민생과 농가소득 안정에 앞장설 계획이다.

백태근 aT 수급관리처장은 "설을 앞두고 1월 29일과 2월 5일 두 차례 더 설 성수품 구입비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알뜰소비 정보를 제공하여 합리적인 성수품 구매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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