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남성에게서 빈번히 발생하는 목디스크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1-01-22 16:17  

박철환(60세, 가명)씨는 최근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장시간 보는 것이 쉽지 않다.

한 자세로 오래도록 보고 있으면 목주변이 쿡쿡 쑤시는 증상이 심해졌는데 진단 결과 `목디스크`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4년 87만 1,133명에서 2018년 95만 8,907명으로 연평균 2.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2014년 37만 9,203명에서 2018년 43만 921명으로 13.6%(연평균 3.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0대 환자는 2014년 대비 2018년 환자수가 1.1% 증가했지만, 60대는 6.3%, 70대는 다시 4.3%, 80대 이상은 무려 12.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정우 연세본사랑병원 척추클리닉 원장은 "장기간의 스마트폰 및 PC 사용이 목디스크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스마트폰이나 PC를 사용하게 될 때 구부정하게 있는 자세가 목의 근육과 척추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정우 원장은 또, "50세를 전후로 목 디스크의 수분 함량이 감소, 경추부 디스크 및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현상이 발병률 증가로 이어진 듯하다"며 "여기에 평균수명의 증가로 고령 인구가 증가한 것이 목디스크 환자의 증가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디스크는 정확한 의학 용어로 `경추 수핵 탈출증`이라고 한다.

사람의 경추뼈 사이사이에는 젤라틴성 조직인 수핵이 있고 이것을 감싸는 섬유륜이 있는데, 나이가 듦에 따라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균열이 생기고, 그 사이로 수핵이 빠져나와 척수를 압박하게 되면 발병한다.

초기에는 일시적인 피로에 의한 근육통으로 오인할 정도의 뻐근한 통증이 나타나며, 어깨와 팔, 손이 찌릿하고 저린 증상이 나타나며 원인 모를 두통이나 눈이 빠질 듯한 안구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방법은 평소 목에 무리를 주지 않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PC를 사용할 때에는 일정 간격으로 스트레칭을 해 주고, 잠을 잘 때 너무 높지 않게 자신의 체형에 맞는 베개를 사용해 목의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 좋다.

목디스크의 경우 초기에는 대부분 약물이나 물리치료, 주사요법 등으로 잘 치료된다.

하지만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마비가 진행돼 팔을 쓰기가 힘들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과거에는 디스크를 제거한 후 뼈 사이에 인공뼈를 삽입해 고정하는 유합술을 많이 시도했는데, 최근에는 `인공디스크치환술`이 많이 시행되기도 한다.

강정우 연세본사랑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목디스크 초기라면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며 "염증을 낮춰주는 소염제나 근육 이완제, 진통제 등을 복용하면서 물리치료를 받고, 개인 증상에 따라서는 보조기를 착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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