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확연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서도 전국 곳곳 다양한 장소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의 한 제조업체와 관련해 지난 13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 이후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직원이 5명, 가족 4명, 어린이집 관련이 5명이다. 방역당국은 직장 내에서 감염이 발생한 이후 어린이집으로 전파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 강북구의 한 아동 시설과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총 25명으로 늘었다. 강남구 소재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1명 늘어 총 21명이 됐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산발적 감염 사례가 속출했다.
충남 천안시에 있는 한 우체국과 관련해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확진자 중 종사자는 2명, 가족이 2명, 지인은 4명이다.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 관련 사례 확진자는 4명 더 늘어 총 160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160명 가운데 환자 및 입소자가 110명, 종사자가 32명에 달했다. 이밖에 가족 및 지인이 16명, 기타 2명 등이다.
대구에서는 스크린 골프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도 나왔다.
방대본에 따르면 대구 북구에 소재한 한 스크린 골프장과 관련해서는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방문자, 지인, 가족 등이 연이어 확진돼 총 8명이 감염됐다.
경북 포항시에서는 목욕탕 방문자, 종사자 등을 중심으로 집단 발병 사례가 나와 총 15명이 확진됐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교회 교인을 위주로 총 7명이 감염돼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남 거제시에서는 요양 서비스와 관련한 감염 사례가 나왔다.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가족과 재가 방문센터 관련 확진자, 지인 등으로 감염이 이어져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파악됐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3%대를 유지했다.
이달 10일부터 이날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6천698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558명으로, 전체의 23.3%를 차지한다. 이는 전날(23.2%)과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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