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의 기회 있었는데"…더 안타까운 정인이 사망

입력 2021-01-24 01:11   수정 2021-01-24 01:33

양모 지인 "양모, 자매 원했지만 임신은 싫어했다"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정인이 사건`의 전말이 후속 보도되면서 다시 한번 공분을 사고 있다.

23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에서는 정인이 사망 사건을 다시 한번 되짚었다.

정인이 위탁모는 "양모는 활달해보였고, 통역사라고 하더라고요. 아빠도 순해보였어요"라고 양부모의 첫인상을 말했다. 하지만 입양 9달 후 생후 16개월의 정인이는 사망했다. 남궁인 교수는 "교과서에 실릴만한 아동학대 CT 촬영사진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양모 장씨에 대해 검찰은 살인죄를 추가 기소했다. 양모 측의 변호인은 공소장 변경에 대해 "학대치사 혐의를 부인했는데 살인을 어떻게 인정하겠나. 아이를 밟은 건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대변했다.

제작진은 1차 부검일 이후 양부를 다시 만났다. 양부는 양모의 학대를 몰랐다고 했지만, 제작진은 "정인이 사망 한달 전, 정인이의 오른쪽 팔이 부은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마지막 어린이집 등원일 전인 10월 10일, 양부모는 정인이를 집에 둔채 첫째와 미술학원에 방문했다. 원장은 당시 상황에 "저도 의문이다. 사망 3일 전이면 티가 났을 텐데"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정인이를 구할 수 있던 마지막 `3차 신고`에 대해 심층 취재가 이어졌다. 당시 신고를 했던 전문의는 "입안에 상처가 있었는데, 엄마한테서 분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아동보호기관에서는 다른 소아과를 찾아가 재검을 받았고, 구내염이라는 진단에 아이를 돌려보냈다. `3차 신고 전문의`는 "당연히 분리가 되었겠다고 생각했다. 신고 후로 경찰 측에서 별다른 연락은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할과 출동을 담당한 경찰서가 다른 점도 도마에 올랐다. 당시 출동했던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긴급하게 분리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관할서인 양천경찰서는 정인이의 사망 후 조사를 위해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측은 "3차 신고까지 모두 다른 관할서에 배정됐다. 학대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도 경찰청에 아동학대 전담팀을 포함, 여청 수사대를 신설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모 장씨의 지인은 "양모는 평소 임신도 싫고 아이가 싫다고 말해왔다"고 방송에서 말했다. 이에 왜 입양했냐는 질문에 양모의 지인은 "아이가 있어야 서울로 올 수 있었고, 양모는 서울로 오고 싶어서 큰애를 낳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굳이 임신 대신 입양를 하게 된 이유에 양모의 지인은 "자매를 만들어주고 싶은데 임신을 하기는 싫어했다"고 양모의 말을 전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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