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값싼 자본이 투기 조장할 것"
IPO 통한 자금 70% 스팩 투입 '2백억달러 규모'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에 대해 골드만삭스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들이 저마다 입장을 내놨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보스 아젠다 미팅에 화상으로 참석한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스팩 상장 과잉에 대해 "어느 시점에서 시장이 과잉을 자연스럽게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규 자본이 변동성을 높이고 일부 과잉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이같은 상황을 위기로 불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솔로몬 CEO는 또 "금리는 매우 낮고 오랜 기간 저금리가 지속될 것"이라며 "낮은 금리와 값싼 자본은 불가피하게 투기를 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팬데믹 시기에 초완화적인 통화 정책은 여러 이점이 있다"면서도 "이에 따른 반대의 결과도 따라 온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더 블랭크페인 전 골드만삭스 CEO는 스팩 투자 과열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다.
블랭크페인은 "기업들이 상장되도록 돕지만 기업공개(IPO)에 필요한 두 단계 과정 중 한 과정이 빠지게 된다"며 스팩은 정상적인 IPO 과정에 필요한 엄격한 감독을 피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팩 광풍이 불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21일까지 IPO를 통한 자금 가운데 70% 이상이 스팩으로 투입됐다. 올해 만들어진 67개의 스팩은 이미 약 20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