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 1,352억에 이마트로…연고지 유지·구단명 교체

고영욱 기자

입력 2021-01-26 11:32   수정 2021-01-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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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과 SK텔레콤은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는데 합의하고 관련 MOU를 26일 체결했다.
이마트가 SKT가 보유하고 있는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하게 되며,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한다.
지분 인수 금액은 1,000억이며 훈련장 등 자산 인수금액을 포함한 총 가격은 1,352억 8천만원이다.
코칭 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과 프론트 역시 100% 고용 승계해 SK와이번스가 쌓아온 인천 야구의 헤리티지를 이어간다.
최대한 빠르게 구단 출범과 관련된 실무 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4월 개막하는 2021 KBO 정규시즌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미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으며, 시즌 개막에 맞춰 차질 없이 준비를 이어갈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구단 네이밍과 엠블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하고, 3월 중 정식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2000년 창단한 SK와이번스는 4번의 한국시리즈 제패를 포함, 21년 동안 8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 선수를 포함해 김원형, 박경완, 최정 등 국내 최정상급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한 명문 구단으로 성장해왔다.
신세계그룹은 명문 SK와이번스의 역사를 계승하는 것을 넘어 인천 야구,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의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팬들에게 더 사랑받는 구단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좋은 선수를 발굴 및 육성하고 훈련 시설 확충과 돔 구장 건립 등 시설 개선에도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단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한데에는 고객과 야구팬들의 교차점과 공유 경험이 커 상호간의 시너지가 클 것이란 판단에서다.
야구장을 찾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해 ‘보는 야구’에서 ‘즐기는 야구’로 프로야구의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야구장 밖에서도 ‘신세계의 팬’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SKT는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 TF’를 발족해 다양한 스포츠의 균형 발전과 국내 스포츠의 글로벌 육성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AR/VR 등 첨단 ICT와 결합한 미래형 스포츠 발굴과 투자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SKT는 “그동안 SK와이번스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신세계그룹이 강력한 열정과 비전으로 인천 야구와 한국 프로야구를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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