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점을 돌파한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추가상승과 조정 사이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내일 새벽에 예정된 FOMC 회의와 테슬라, 애플 등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발표 결과에 따라 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희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코스피 기준 사상 최초 3,200선 돌파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국내증시.
최근 지수 급등에 따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유인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의 방향성은 우리시각으로 28일 새벽에 있을 빅 이벤트들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우리시각으로 28일 새벽 열리는 미국 FOMC 회의에서 파월 연준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동결은 확실시 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의 발언이 향후 금리정책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용인한다는 발언이나 금리 상승세를 진정시킬 수 있는 파월 의장의 언급이 있을 경우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파월의장이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강조한다면 시장은 호재로 받아들여서 최근에 변동성이 심했던 증시들이 기술적으로나마 반등할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양적완화 정책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는 ‘테이퍼링’에 대한 신호가 나오면 추가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FOMC와 더불어 이날 테슬라 애플 페이스북 등 미국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발표 역시 중요 변수 중 하나로 꼽힙니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모두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예상치를 웃도는 기록과 함께 향후 긍정적인 가이던스까지 제시된다면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4분기 실적이) 예상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한다면, 또 향후 실적 가이던스가 예상보다 좋게 나온다면 시장에 또 다른 상승 동력이 될 수 있겠습니다. 만약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못 미치게 된다면 오히려 차익실현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주요 기술기업뿐 아니라 국내 주요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역시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대표 기업들의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국내 증시의 방향성도 결정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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