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 사건, 시장 위험 선례
게임스탑 주가 폭등을 주도한 개인 투자자와 공매도 세력 간의 충돌은 수십 개의 다른 종목에 위험이 될 뿐 아니라 시장 전체에 골칫거리라는 얘기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들은 최근 공매도 세력이 개미 군단의 매수세에 못이겨 물량을 청산하는 것을 지켜보며 수십여 개 다른 종목이 극심한 변동성에 취약하다고 했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공매도 세력이 주가가 급등하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가가 더 오르기 전에 이를 되사서 갚아야 하는 이유에서다.
이번 주 초, 게임스탑 급등 때도 헤지펀드 멜빈캐피탈과 시트론캐피탈은 숏포지션을 청산하며 대규모 손실을 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숏스퀴즈`는 주가 상승을 더욱 부추긴다.
슈왑금융리서치센터 트레이딩·파생상품 부문의 랜디 프레드릭 부사장은 "유감스럽게도 이것은 확실히 일회성이 아니"라며 "이런 종류의 활동은 사람들이 다른 종목에서도 똑같이 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이번 주 초, 숏스퀴즈에 취약할 수 있는 종목 45개를 공개했다. 부동산투자업체 `매커리치`와 레스토랑 체인 `치즈케이크팩토리`, 의류 구독서비스 `스티치픽스`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은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집중 표적이 된 게임스탑을 비롯해 아메리칸항공, AMC엔터테인먼트 처럼 `SIR·short interest ratios`(공매도 주식 수를 평균적인 거래량으로 나눈 값)이 높은 편이다.
JP모건 분석가들은 "이번 주 게임스탑에서 발생한 유감스러운 사건은 시장에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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