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은행권 가계 대출 증가율이 5% 이내로 묶일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말 5대 시중은행 등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를 제출했다.
은행에 따라 낮게는 예년 수준의 약 5%에서 높게는 8% 까지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26일 가계대출 동향 관련 회의에서 시중은행 가계 여신 담당임원(부행장급)들에게 "지난해 말 은행들이 올해 연간·월간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를 제출했는데, 지나치다고 생각되면 조정치를 제시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에서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가 5% 안팎 수준으로 일괄 낮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집값이 오른 비율만큼은 자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고 제어하기가 힘들다"며 "결국 가계대출 증가율을 5% 수준에서 맞추려면 신용대출을 조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은행권의 신용대출 조이기는 이미 연초부터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5일 일반 직장인 신용대출 한도를 상품에 따라 1억5천만~2억원에서 1억~1억5천만원으로 5천만원 낮췄다.
우리은행도 지난 29일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의 한도를 기존 8천만원~1억원에서 5천만원으로 줄였고, 카카오뱅크도 22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비롯해 고신용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한도를 1억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5천만원 깎았다.
같은 날 수협은행은 아예 직장인 대상 `Sh더드림신용대출`상품 중 마이너스통장 신규대출을 중단했고, 케이뱅크는 28일 직장인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를 0.1%포인트 올려 최저금리를 연 3.0%으로 상향조정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