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주간 기준 3%↓…월간 기준 나스닥만 상승
美 12월 소비지출 0.2%↓…예상치 소폭 상회
美 4분기 고용비용지수 0.7%↑…예상치 상회
美 1월 소비자태도지수 79…예상치 하회
11개 섹터 하락…에너지·기술·산업·소비↓
커뮤니케이션·기술주 부진…FAANG 하락
게임스톱 급등, 로빈후드 거래 제한 완화 기대
전기차 하락…테슬라, 실적 부진에 급락
존슨앤존슨 하락…백신 예방 효과 66%에 그쳐
노바백스 급등…코로나19 백신 효과 89%
셰브론 하락, 4분기 실적 부진
유럽증시 하락, 경제회복 우려·美 증시 급락
아시아증시, 증시 변동성 우려에 일제히 하락
유가 혼조, 코로나19 백신 보급 우려·증시 불안
금 상승, 증시 급락에 안전자산 선호심리↑
머스크, 가상화폐 언급에 비트코인 한때 급등
뉴욕증시는 일부 투기 종목의 과도한 주가 변동이 증시에 우려를 키우면서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2%, S&P500 지수는 1.9% 하락했는데요. 이렇게 3대 지수가 크게 내리면서,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9.5% 급등했습니다.
차트를 보면, 게임스톱을 비롯한 과열 종목으로의 자금 집중과 코로나19 백신 지연, 그리고 경제지표의 혼재로 3대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로 계속해서 낙폭을 키웠습니다.
증시는 여러 악재들 속에 변동성 장세를 보이면서, 작년 10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는데요. 특히 다우지수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3만선 아래에서 마쳤습니다.
지난주 전까지만해도 좋은 흐름을 보였던 뉴욕증시였는데요. 1월 마지막 주에 3대 지수 모두 3% 넘게 내린 `급락장`이 나오면서, 월간 기준으로도 나스닥 지수를 제외하고 다우와 S&P500 지수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렇게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11개 섹터 역시 일제히 하락했는데요. 에너지 섹터가 3% 넘게 빠졌고, 그 뒤로 기술과 산업, 필수품, 소비, 금융주 모두 2% 넘게 내렸습니다.
커뮤니케이션과 기술주 부진 속에 FAANG주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애플과 페이스북은 실적 발표 이후 모멘텀을 잃고 하락세가 이어졌는데요. 애플 3.7%, 페이스북 2.5% 내렸습니다. 이 밖에 구글과 넷플릭스, 아마존 역시 1% 안팎 하락 마감했습니다.
금요일 장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역시 시장의 주목은 게임스톱에 쏠렸습니다. 이날 증시 급락 속에도 게임스톱과 AMC 등 과열 종목들은 급등했는데요. 전날 로빈후드가 과열 종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지만, 목요일 장 마감 이후 규제 조치를 완화하겠다고 번복하면서 시간외에서 급등하더니, 금요일 장에서 급반등한 겁니다. 이날 게임스톱은 67%, AMC는 53% 올랐습니다.
전기차 기업들은 테슬라를 필두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주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여파로 이날도 5% 급락하면서 하락세가 계속됐는데요. 다만 월간 기준으로는 19% 급등했습니다. 중국의 전기차 회사 니오는 증시 부진 속에 2.3% 하락했고, 반면 전날 급락했던 니콜라는 0.3% 내리는데 그쳤습니다.
한편 존슨앤존슨이 아쉬운 3차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3.5% 하락했습니다. 존슨앤존슨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평균적으로 66%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는데요. 이는 90%가 넘는 예방 효과를 보인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에 비해 한참 못미치는 수치여서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반면에 노바백스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89.3%의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히면서 65% 가까이 폭등했는데요. 2015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도 살펴보겠습니다. 정유회사 셰브론이 4분기 실적을 내놨는데요. 주당순이익과 매출 모두 예상치에 못미치는 아쉬운 실적을 내놓으면서 4% 하락했습니다.
이번엔 유럽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의 확산세의 지속과 백신 공급 지연으로 경제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증시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급락하면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프랑스 꺄끄지수가 2% 넘게 내렸고, 영국 증시 1.8%, 독일 닥스지수 1.7%, 이탈리아 증시 1.5% 하락 마감했습니다.
금요일 아시아 증시는 현지시간 목요일에 마감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 전반을 둘러싼 불안 심리가 계속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는데요. 게임스톱을 비롯한 일부 과열 종목의 변동성이 시장에 불안감을 키우면서 중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낙폭을 키웠습니다. 3% 급락한 코스피는 4거래일 내리 빠지면서 결국 3,000선이 무너졌고, 이 밖에 일본 닛케이지수 1.8%, 중국 상해종합지수 0.6% 내렸습니다.
끝으로 상품시장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대한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지만, 아직 수요가 공급보다 더 크다는 점에 낙폭을 줄이면서 혼조세로 마쳤습니다. WTI는 0.3% 내린 반면에, 브렌트유는 0.6% 올랐습니다. 그래도 새해들어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가는 큰 반등을 보였는데요. 월간 기준으로는 WTI와 브렌트유 모두 7% 넘게 올랐습니다.
그리고 금 가격은 `숏스퀴즈` 관련한 증시 불안감이 계속되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떠오르면서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대비 0.5% 오른 1,850달러 선에 거래됐는데요. 다만 월간 기준으로는 2.4% 하락했습니다.
한편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가상화폐를 언급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금요일 장중 한때 급등했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을 태그하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필연적인 일이었다"라고 밝혔는데요. 가상화폐에 대한 머스크의 지지성 발언에 비트코인은 3만7천달러 선까지 급등했습니다. 다만 그 뒤로 주말 동안 상승분을 차츰 반납하더니 오늘은 5%나 급락해 3만 3천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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