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투기 광풍…"수수료 제로 거래가 불에 기름 부은 격"

입력 2021-02-01 09:48   수정 2021-02-03 16:44

증시 투기 배경 '수수료 제로 플랫폼·저금리·경기부양책'
팬데믹 진정되면 투기 열풍 사그라들 것


`수수료 제로 거래, 저금리, 추가 경기부양금`
최근 미국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적인 광풍을 이끈 요인에 대해 시장 전문가는 이같이 제시했다.
PNC 파이낸셜의 아만다 아가티 수석 투자 전략가는 31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이러한 세 가지는 (증시에) `퍼펙트 스톰`"이라고 밝혔다. `퍼펙트 스톰`은 여러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위기를 의미한다.
먼저 아가티 전략가는 "로빈후드 앱과 같은 수수료 제로 거래 플랫폼 사용이 늘면서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 환경이야말로 상당한 위험의 대가를 꽤 합리적인 것으로 만든다"고 진단했다. 게임스톱이나 AMC 엔터테인먼트 등 레딧발 수혜주의 숏스퀴즈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마지막으로 추가 경기부양금도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의 타격 요인"이라며 "1월 첫째 주에 1인당 600달러 현금 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이후 2주간 옵션 거래량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 바이든 신임 행정부는 성인 1인당 1,400달러의 추가 현금 지급안을 내놨다.
아가티 전략가는 미국의 경기가 회복되고 코로나 팬데믹이 진정되면 개인투자자들의 투기 열풍이 사그라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너도나도 주식으로 뛰어드는 소매 투자자들이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에는 코로나로 인한 집콕의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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