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선 SK건설이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 노후 발전소 현대화 프로젝트 추진에 나선다.
SK건설은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와 투자대외무역부, 한국에너지공단과 최대 6억 달러(약 6,705억원) 규모의 무바렉 가스화력발전소 현대화 및 성능개선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계약조건`을 체결하며, 독점 사업개발권을 따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520km 떨어진 무바렉 지역에 위치한 노후한 발전소를 현대화해 친환경 발전소로 바꾸는 사업이다.
기존 발전소의 노후 설비를 개선해 단위전력당 온실가스 배출을 30% 이상 저감하고, 300~450MW급 규모의 친환경적인 고효율 발전소를 증설해 전력 공급능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의 디벨로퍼로서 사업 확보, 금융조달, 투자, 운영 등을 맡는다.
EPC(설계·조달·시공)는 역량 있는 국내외 업체가 맡아 수행할 예정이며, 발전소 운영은 전문 역량 확보를 위해 국내 발전 운영기업 중 선정할 방침이다.
`그린 리노베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이번 계약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발전소 생산 전력을 25년간 의무적으로 구매한다는 내용과 발전에 필요한 연료를 무상 공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운영에 대한 확정 수입이 확보됐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에 이어 후속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ESG 가치를 실현하는 그린에너지 프로바이더(Green Energy Provider)로서 도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독점 사업권을 확보한 무바렉 화력발전소 친환경 사업처럼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우즈베키스탄 같은 안정적이고 충분한 전력 공급이 필요한 나라에 현실적인 친환경 사업 모델을 전수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SK건설은 ESG를 경영의 새로운 핵심 가치로 삼고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1위 종합환경기업인 EMC홀딩스 인수를 통해 환경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고, 신에너지 사업으로 수소연료전지, 그린 리노베이션, 신재생 등 환경 친화적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또 2019년 R&M(Renovation & Modernization) 전담조직을 신설해 국내외 시장 개척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으며, 올해에는 그린리노베이션 사업그룹으로 조직을 확대개편해 친환경 가치 창출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노후 발전소에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 스마트 발전소로 개조하고, 디지털 트윈(컴퓨터시스템으로 구현해 운영 최적화하는 기술)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운영하는 표준 사업모델도 완성했다.
이를 통해 기존 부지와 송전망은 그대로 활용하면서 발전 효율은 획기적으로 높이고, 이산화탄소 및 공해물질 배출은 대폭 감소시킬 수 있게 됐다.
여기에 SK건설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발전설비·진단기술 전문기업,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보유기업, 투자금융기관 등 국내외 파트너 기업들과 사업 초기부터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오또(OTO: One Team Operation) 플랫폼도 구축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SK건설의 우수한 친환경 기술력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너지공단,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양국 정부의 경제무역 협력 관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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