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수출이 지난해 1월에 비해 11.4% 증가한 480.1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업일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6.4% 증가한 21.3억 달러였다. 3개월 연속으로 총 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동시 증가한 건 2018년 1월~3월 이후 3년만이다. 특히 이번 달 일평균 수출액, 총 수출액은 역대 1월 실적 각각 1, 2위에 해당한다.
1월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한 440.5억 달러였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며 수입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1월 무역수지는 39.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9개월 연속 증가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수출 증가세에 대해 "수출 품목의 고부가가치화가 최근 우리 수출 상승세를 견인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시스템반도체(+16.0%), 전기차(+81.0%), OLED(+52.1%), 의료기기(+64.0%) 등 고부가가치품목들은 이번달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15대 품목 중 12개가 증가한 것은 2018년 10월 이후 최대 품목이다.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차부품·철강·선박·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가전·컴퓨터·바이오헬스·이차전지)
반도체(+21.7%)는 5개월 연속 두 자리 증가세를 보였고, 무통기기(+58.0%)·디스플레이(+32.2%)는 각각 16년, 10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자동차(+40.2%)도 작년 11월 이후 2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해 2017년 9월 이후 최고 증가율을 찍었다.
바이오헬스(+66.5%)는 17개월 연속 증가했고 석유화학(+8.6%)은 26개월 만에, 철강(+6.0%)은 4개월 만에 플러스 반등했다.
감소 품목으로는 일반기계, 섬유 등이 있었으며, 석유제품(-46.0%)은 저유가로 부진이 지속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1월 수출실적에 대해 "지난해 9월 플러스 반등 이후 이번 달은 3개월 연속 총 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모두 증가하는 등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반도체, 자동차, 선박, 바이오헬스 등 주력품목들의 선전과 신성장·고부가가치 제품들의 급성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올해는 우선 수출 반등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민관합동 수출지원 체계를 상시 가동해, 무역금융·마케팅 등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환율·물류 등 리스크 관리 시스템도 적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