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최태원, 상의 회장 맡는다…"국가경제 고민하겠다"

<앵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단독 추대됐습니다.
4대 그룹 회장이 상의 회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경제계에선 재계를 대표해 강력한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제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을 맡게 됐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늘(1일) 서울 회장단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박용만 회장 후임으로 최태원 회장을 단독 추대했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차기 수장을 맡게 된 최태원 회장이 더 없이 적합한 후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본인의 경험이나 이런 면에서도 훨씬 미래를 내다보는데 적합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규모라는 면을 봐서도 우리나라 5대 그룹 중 하나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를 상당부분 대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고 봅니다."
최태원 회장은 공식입장을 내고 "상의와 국가 경제를 위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는 말로 수락의 뜻을 밝혔습니다.
18만 회원사를 가진 대한상의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종합경제단체입니다.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한상의의 위상도 한층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환경, 동반성장을 강조해 온 최태원 회장이 수장이 되면서 경제계의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태원 차기 대한상의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3일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는 서울상의 회장으로 최종 선출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SK그룹을 경영하면서 동시에 상의 회원사들의 다양한 요구들을 챙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