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도지코인(Dogecoin) 값이 하루에 800% 이상 오르는 등 주목받고 있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지난달 30일 1도지코인당 0.02582달러를 기록했다. 다음날인 31일 0.03달러까지 회복했지만 사흘전 고점에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앞서 29일에는 정오 기준 도지코인의 가격이 개당 0.070755달러로, 24시간 전보다 800%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미국 증시에서 `게임스탑 공매도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에서 `도지코인을 제2의 게임스톱으로 만들자`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도지코인은 이들 커뮤니티에서 `게임스톱의 가상화폐 버전`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거래량이 훌쩍 뛰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9일 패션잡지 `보그(Vogue)`를 패러디한 `도그(Dogue)` 그래픽을 트위터에 게시하면서 불씨를 당겼다.
이후 도지코인의 가격은 개당 3만8000달러(4246만원)까지 치솟았고, 시가총액은 82억달러로 세계에서 9번째로 큰 가상화폐에도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의 한 마디에 투자자들이 반응했다"며 "머스크의 트윗 이후 암호화폐 가격이 14% 급등했다"고 전했다.
2013년 등장한 도지코인은 인터넷 맘 마스코트를 채용한 암호화폐다. 시바견 그림을 가지고 IBM 출신 빌리 마커스가 도지코인 개발 계획을 장난으로 인터네상에 올렸고, 이를 본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 잭슨 팔머가 가세해 실행에 옮겨졌다.
(사진=게티이미지)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