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 레이첼 우드 "마릴린 맨슨에 성폭행·학대 당했다"

입력 2021-02-02 11:25  


할리우드 여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가 전 연인인 가수 마릴린 맨슨을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했다.
할리우드리포트 등에 따르면 우드는 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자신이 성폭력 피해자라는 사실과 함께 가해자 가운데 한 명이 맨슨이라고 주장했다.
우드는 10대 때부터 맨슨에게 그루밍(길들이기)을 당했고 수년간 끔찍하게 학대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나는 세뇌됐고 (맨슨에게) 굴복하도록 조종됐다"라면서 "보복의 두려움과 중상모략, 협박 속에 살아왔다"라고 말했다.
우드는 맨슨을 "위험한 남자"로 지칭하며 그가 더 많은 이의 삶을 망가뜨리는 것을 막고자 성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업계가 맨슨을 받아주고 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1987년생인 우드는 18세때 36세였던 맨슨과 만나 2010년께 잠시 연인관계였다.
이후 우드는 성폭력과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맨슨은 2011년부터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그가 어떤 성범죄를 저질렀는지는 특정되지 않았고 당시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와 증거 부족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배너티페어는 우드의 폭로 이후 최소 4명의 여성이 맨슨에게 성폭력과 정서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1994년 데뷔한 우드는 2016년 HBO 드라마 `웨스트 월드`의 주인공을 맡아 인기를 얻었다.
맨슨은 1970년대 유행한 쇼크록을 부활시킨 `쇼크록의 제왕`으로 불리며 기괴한 비주얼과 파격적인 사운드·퍼포먼스로 인기와 논란을 동시에 끌었다.
에반 레이첼 우드, 마릴린 맨슨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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