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성장’ 노리는 쿠팡...손정의는 ‘EXIT’ [비즈니스인사이드]

입력 2021-02-02 17:19   수정 2021-02-02 17:19

    몸값 30조 쿠팡, 나스닥 입성
    노동관련 리스크는 '악재'
    <앵커>

    최저가 보장과 로켓 배송으로 국내 유통가를 뒤흔들었던 쿠팡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입성합니다.

    나스닥 상장으로 30조 원에 이르는 엄청난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된 쿠팡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풀어야 할 숙제도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쿠팡은 전년 대비 4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 되면서 폭풍 성장한 건데, 그 중심에는 `로켓배송`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범석 쿠팡 창업자(2019년 12월 CNBC)
    "저희는 풀필먼트 센터 인프라 뿐만 아니라 직접 컨트롤이 가능한 최대 규모의 배송 트럭들과 배송기사 네트워크를 구축했죠. 하루 안에 다양한 방법으로 상품을 배송하기 위해섭니다."

    쿠팡의 미국 나스닥 입성도 현실화 되는 모습입니다.

    쿠팡의 기업가치는 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면서 흥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예정대로 상장이 이뤄지면 확보된 실탄을 바탕으로 ‘로켓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상장 통해서 자금 조달하게 되면 각종 투자를 좀 늘려 나갈 수 있는 배경이 마련되기 때문에...택배사업자 받은 것도 있고, 쿠팡이츠와 쿠페이 분사 등 단순 e커머스 업체가 아니라 영역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어서 행보에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커머스 뿐만 아니라 거대 테크 기업으로의 변신 등 공격적인 행보를 거듭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쿠팡의 나스닥 상장설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왜 올해일까요?

    2018년 이후 외부 투자를 유치하지 못해 투자받은 금액이 바닥을 드러냈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지난해 코로나 특수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만큼 올해가 상장 적기로 판단됐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더불어 쿠팡의 가능성을 보고 적자 리스크를 감내해왔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도 엑시트하는 기회가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인터뷰> 김선형 L&S홀딩스 대표
    "지금 쿠팡의 몸값이 다시오진 않을 최정점이라고 판단하고요. 나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주가를 끌어올린 뒤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는 엑시트를 생각, 매도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쿠팡이 IPO에 성공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쿠팡이 한국이라는 작은 시장에 의존하고 있단 점, 즉 해외 전략이 없단 점에섭니다.

    늘 따라다니는 꼬리표인 `수조 원의 적자`도 IPO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해 영업손실 추정치만 1조 원. 이로써 쿠팡의 예상 누적 적자는 4조7천억 원으로 불어날 전망입니다.

    쿠팡의 잇단 노동자 사망 사고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유통가의 메기, 혁신 기업을 자처하는 쿠팡이지만 지난해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5명이 사망했습니다.

    <인터뷰> 김범석 쿠팡 창업자(2019년 12월 CNBC)
    "이건 장담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항상 기술 중심의 회사가 될 겁니다. 고객의 삶을 기하급수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인간의 독창성과 기술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하는 회사요."

    하지만 쿠팡은 ‘자사의 노동환경은 모범적이다’, ‘고인은 하청회사 소속으로 쿠팡과 무관하다’는 식의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서희 고1
    "노동자가 사망할 정도라면 모범적인 노동환경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구현주 대학생
    "쿠팡을 좋아한 이유가 단순히 배송이 빨라서인데 기업 이미지를 봤을 땐 좋지 않은 거 같아요. 하청업체 소속이라고 무책임하게 말하는 건 좋게 평가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인터뷰> 지상하·이수민 대학생
    "어쨌든 쿠팡이 관리를 하는 거니까 안타까운 일(사망)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해요. 책임을 회피하는 걸로 밖에 안 보여요"

    실제로 쿠팡은 지난해 국내 7대 오픈마켓 중 관심도는 3.5배 늘면서 1위에 올라섰지만 호감도는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e커머스 시장이 쿠팡을 포함해 3강 체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노동 관련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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