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속 HDL(고밀도지단백,High 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힘과 관계가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경현 한국지단백연구소 박사 연구팀은 최근 과학학술저널 `Antioxidants`을 통해 HDL 콜레스테롤과 코로나 바이러스의 상관 관계를 밝혔다.
연구팀은 젊고 건강한 사람들의 혈액 속 HDL을 분리, 건강한 일반 HDL과 과당처리로 손상된 HDL로 구분한 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숙주 세포(vero cell)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일반 HDL에 노출된 숙주 세포는 손상된 HDL에 노출된 숙주 세포보다 생존율이 1.7배 높았다.
조경헌 박사는 "건강한 정상 HDL은 `PON1 효소`로 항산화 능력이 있어 코로나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지만, 당화로 손상된 HDL은 항산화 능력이 약 51% 낮았고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도 떨어졌다"며 "우리 몸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다른 면역세포처럼 혈액 속 HDL도 코로나에 대한 방어가 가능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조경현 박사는 "실제로 당뇨병이 있으면 코로나 감염 위험이나 감염시 사망률이 높은데,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HDL이 높고 건강한 사람에 비해 혈액이 당화돼 손상된 HDL을 가지고 있는 당뇨병 환자라면 바이러스 복제가 빨리 될 수 있다고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코로나 감염 환자를 상태에 따라 경증, 보통, 심각, 매우 심각으로 나눴을 때, 매우 심각 집단의 평균 HDL 수치(34.3mg/dL)는 경증 집단 평균 수치(50.7mg/dL)보다 약 32% 낮았다는 중국 우한시 타이캉통지병원 연구팀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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