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교육지원청이 자체 제작한 홍보영상물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이미지를 사용했다가 비공개로 전환했다.
여주교육지원청은 1일 밤 11시 40분께 공식 유튜브 계정에 3월 1일 자로 신규 발령받은 교사들에게 여주를 소개하고 지역 내 학교 및 학생 현황 등을 안내하는 `전입 교원 홍보 영상`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 문제의 이미지가 담겨 논란이 됐다.
지난 2016년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부산행` 포스터에 일베를 상징하는 표시와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된 사진 파일이다. 포스터 하단의 출연진 명단에도 노 전 대통령의 이름이 적혀있으며, 상단에는 `competition` 영문 철자의 뒷부분이 `ilbe(일베)`로 변경됐다.
여주교육지원청은 해당 영상물을 올린 뒤 `일베 이미지가 사용된 것 같다`는 댓글이 올라오자 6시간 만에 이를 비공개 처리했다.
해당 영상은 교육지원청 장학관, 장학사와 일선 교사 등 3명이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구글에 `부산행 포스터 고화질`로 검색해 처음 나오는 이미지를 사용했는데 합성 여부 등을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다"며 "영상 제작에 참여한 직원 모두 일베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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