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4050 배달주문 늘었다"…재택근무 등 영향

정호진 기자

입력 2021-02-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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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소비 시간대 변화' 자료 공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카드 이용 행태도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2019년과 2020년의 주요 유통업종의 사용액을 분석한 결과 업종별로 이용 시간대 변화를 보였다고 3일 밝혔다.

대형마트의 주말 시간대별 사용액 비중은 손님이 많이 몰리던 오후를 피해 오전 시간대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0~13시 사이와 18~21시 사이의 사용액 비중이 2019년에는 각각 22.9%, 33.5%였지만, 2020년에는 각각 25.8%, 29.6%로 확인됐다.

편의점의 경우에는 출근 시간(6시~10시)의 결제비중이 0.5%p 떨어졌고, 17시부터 22시까지는 2.2%p 늘어났다. 22시 이후 새벽 5시까지는 결제비중이 2.1%p 줄었다.

신한카드 측은 재택 근무 등으로 인해 아침 시간대 결제는 줄어드는 반면, 맥주나 가벼운 저녁거리를 편의점에서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른 저녁 시간대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달앱의 경우에도 저녁 시간대인 17시부터 24시까지 여전히 가장 많은 결제가 발생했지만, 21시부터 24시까지의 야식 결제비중은 3.6%p가 낮아졌다.

반면 점심 시간대인 10시부터 13시까지는 3.4%p가 증가해 점심도 밖에 나가는 것보다 배달 음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며 점심 결제 비중과 연령대도 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평일 점심 시간대 1만원 이하 결제액 비중은 2019년 17%에서 2020년 9%로 줄어들고 2만원 초과 결제액 비중은 8%p 늘었다. 또한 20대 결제액 비중은 44%에서 36%로 줄어들고, 40대 이상은 19%에서 28%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측은 코로나19 이전에는 혼자 혹은 둘이 배달 음식을 많이 주문했다면, 현재는 재택근무 때 가족과 함께, 혹은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배달로 점심을 해결하는 일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가맹점보다 온라인에서 사용액이 많이 늘어났다든지, 집과 거리가 가까운 곳에서 소비가 많이 일어난다든지 등에 대한 소비 행태 변화와 함께 같은 업종에서도 시간대에 따라 미묘하게 소비 행태가 달라진다는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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