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베트남 휴대전화 수출이 지난 11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의 해외 수출에서 휴대전화와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늘어 지난 2019년 기준 전체 수출량의 30% 가량을 차지하며 베트남 수출 품목 1위 자리를 11년 동안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 세관총국의 최근 수출입 통계에서 지난해 휴대전화와 부품 수출액이 511억8천만 달러로 나타나 전년인 2019년에 비해 -0.4% 감소하며, 지난 11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베트남 휴대전화 수출부문은 대부분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수출이라 봐도 무방하다.
삼성 휴대전화는 여전히 베트남 수출 품목 중 1위자리를 내 주지는 않았지만, 11년 만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자 업계에서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2020년 1월 휴대전화의 해외 수출액은 27억 달러에 불과해 전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7.8% 급감하며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이어 2월과 3월 코로나 상황이 전세계로 퍼지는 상황에도 베트남 휴대전화 수출은 상승해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128억8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했다.
그러나 WHO의 코로나 팬데믹 선언 후 휴대전화 수출은 매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결국 2분기에는 6.5% 감소한 219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물론 지난해 3분기와 4분기를 지나며 휴대전화의 수출 상황은 나아졌지만 이미 2분기의 마이너스 성장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 됐고 결국 지난해 휴대전화의 수출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록됐다.
한편, 삼성베트남의 영향은 베트남 내에서 절대적이다.
지난해 말 국내 500대 기업(VNR500)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세계 9개 휴대전화 제조공장(한국, 인도네시아, 인도 각각 1개 공장, 중국, 브라질, 베트남 각 2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박닌(SEV)과 호찌민시(SEVT) 두 곳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공장은 전세계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공장 중 가장 현대적이고 큰 규모의 휴대전화 조립 및 부품 공장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 박닌(SEV)공장에는 약 4만 명의 근로자가 채용돼 있으며, 호찌민(SEVT) 공장에는 약 7만 명의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서 전세계에 공급하는 삼성 휴대전화의 5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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