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출 연장 불가피…인터넷은행 중금리대출 강화"

임원식 기자

입력 2021-02-03 12:04   수정 2021-02-0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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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중 연장·유예 연착륙 방안 발표
"카뱅 중금리 비중 20%도 안돼…설립취지 어긋나"


오는 3월 만료되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한 차례 더 연장될 전망이다.

오늘(3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금융위원회 브리핑에서 권대영 금융산업국장은 "방역 상황이나 실물경제 동향, 금융권의 감내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조치 연장이 불가피하다"며 "막바지에 있는 은행권과의 협의가 마무리 되면 이달 중에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만기연장·상환유예로 차주에 상환 부담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장기대출 전환 등 연착륙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자들을 위한 중금리대출 비중을 보다 확대하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권대영 국장은 "현재 신용등급이 4등급 이하인 차주가 시중은행은 24%인 반면 인터넷은행은 21% 밖에 안될 정도로 상당히 미흡하다"며 특히 "카카오뱅크는 중금리대출 비중이 20%도 채 안될 만큼 당초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제3 인터넷은행 출범을 앞둔 `토스 은행`을 포함한 인터넷은행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위가 은행·은행지주들에 배당자제를 권고한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 상황에서 은행의 자금중개 기능을 온전히 보존하고 그 기능이 유지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고 ECB도 그랬고 영국도 그랬고 다른 나라들이 시스템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은행들에 대해서는 배당에 대해서 이렇게 권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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