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지난해 매출 2,940억원...전년 대비 67.0%↑

웹젠이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게임의 성공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연매출을 기록했다.

웹젠은 지난해 연간 매출 2,940억원, 영업이익 1,082억원, 당기순이익 862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공시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각각 67.0%, 109.0%, 104.5%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92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1.1% 올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87억원, 306억원으로 163.2%, 232.3% 확대됐다.

웹젠의 지난해 실적은 상·하반기에 각각 출시한 모바일게임 ‘뮤 아크엔젤’과 ‘R2M’이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웹젠의 대표 게임 IP(지적재산권)인 PC MMORPG ‘뮤(MU)’와 ‘R2(Reign of Revolution)’를 기반으로 제작된 두 게임은 현재도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20위권을 유지하며 주요 수익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두게임의 흥행으로 국내 매출은 2019년 대비 128% 성장했다.

해외 매출 역시 같은 기간 3% 늘면서 국내외에서 모두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갔다.

특히 직접 개발해 서비스한 ‘R2M’이 흥행하며 게임개발과 퍼블리싱 역량을 시장에 입증하면서, 흥행게임 IP를 추가로 확보해 개발과 사업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의 폭을 넓혔다.

웹젠에 따르면 2019년 전체 매출 중 6%에 불과하던 ‘R2’ IP의 매출은 2020년 그 비중이 21%로 늘어났다.

웹젠은 올해 게임개발을 위한 개발 자회사를 늘리고 게임개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개발 자회사에 독립적인 게임개발 환경을 보장하고, 게임개발과 흥행성과에 따른 개별 보상도 책정한다.

자회사의 사업실적에 따라 높은 수준의 보상을 보장해 직원들에게 신작 프로젝트 참여 기회와 동기를 부여하고, 개발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자회사 운영을 최적화한다는 방침이다.

웹젠 관계자는 "개발 자회사에서 ‘R2M’을 개발·흥행시킨 경험에 비추어 각 자회사와 게임스튜디오 별로 신작 기획과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며 "자회사와 개발스튜디오의 개발 일정 조율을 마치는 대로 이르면 올해부터 차례로 신작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 출시 게임들의 서비스 지역과 사업영역도 꾸준히 확대 중이다.

‘R2M’은 상반기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해외서비스 버전의 현지화 작업을 시작했고, IP제휴사업 계획에 따른 ‘뮤(MU)’ IP 게임들의 국내외 출시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는 "미래성장을 위한 기술력과 개발력 확보의 중요성을 임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며, 신작게임 기획과 아이디어 제안을 독려하고 있다"며 "사업부문에서는 그간 준비해 온 해외사업들을 구체화시키는데 주력하며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