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 "기술·집콕주 강세"…실적 장세로 전환

입력 2021-02-04 08:14   수정 2021-02-08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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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발표' S&P500기업 중 83%, 전문가 기대 상회
숏스퀴즈 공포 희미…일부 종목 타격 컸지만 시장 전체 영향 미미
"기술주 집중·가치주와 회복관련주 이동 전망"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일부 종목의 과열에 따른 우려가 해소되면서 실적 장세로 전환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미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가운데 83%가 월가 분석가들의 기대를 상회하는 결과를 냈다.
BNY멜론 락우드 어드바이저스의 맷 포레스터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실적은 그 누가 예상했던 것보다 꽤 강했고 기술주와 집콕주 등 최근까지 강세를 보여온 분야가 시장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특히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업종 등 아직 볼 것이 많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바클레이즈의 마니시 데스판데 미국 주식 전략 대표는 "숏스퀴즈 공포는 희미해졌으며 악영향의 전이는 제한되고 있다"면서 "일부 종목에서의 타격이 컸지만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의 총합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버네스 카운슬의 팀 그리스키 수석 투자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현재 어닝시즌이며 이는 개별 종목의 변동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은 경기 부양책에 대한 의회의 움직임에 주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은 공화당의 지원 없이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젠트러스트의 올리비에 사파티 주식 책임자는 "경제 회복이 진행되고 있고 시장은 여전히 기술주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2~3달 후 관심은 기회가 있는 가치주와 회복과 관련된 주식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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