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강세장 6개월은 지속될 것"
전문가들 "2월은 조정기 올 가능성"
"성장·수출주 확대할 기회로 삼아야"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인데,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3,000선을 돌파하면서 승승장구했던 코스피가,
얼마 전에는 3,000선까지 무너지면서 조정을 받았죠.
그러면서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런 의견이 있어서 키워드를 잡았습니다.
<앵커>
앞으로 조정한다, 반등한다, 아직도 방향성이 명확하지가 않은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우선 이게 끝이라고 보는 것은 미국의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일부 신흥국의 주식시장이 이미 정점에 왔고,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달 초에 이미 정점을 찍었다고 진단했는데요.
MSCI 신흥시장 지수가 올해 말 목표치인 1,330을 돌파한 뒤 하락하고 있고,
구리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한국 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지수보다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 1월 11일에 이미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모건스탠리는 예전부터 조정론을 계속 주장했는데, 혹시 다른 견해는 없습니까?
<기자>
희망적인 전망도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미국 주식시장 강세가 앞으로 6개월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블랙록은 "지금까지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경제 주체의 매수 여력이 남아있고 밸루에이션 부담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의 변동성은 공매도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주장입니다.
이런 전망은 미국 증시에 대한 것이지만 블랙록은 신흥국에 대해서도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한국과 미국 증시는 동조화 정도가 강하고,
상승세의 근거가 한국에도 해당되기 때문에 이런 전망이 적용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둘다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자산운용사들인데 전망은 완전히 엇갈리네요?
<기자>
네. 일단 2월은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만큼 유의를 하셔야겠습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2월이 조정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대신증권 2,650~3,100선, 키움증권은 2,880~3,180선을, 부국증권은 2,900~3,200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연초 코스피가 3,260선을 넘어섰던 만큼 밸루에이션 부담이 컸는데,
이를 해소하는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때문에 구조적 성장주와 수출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으라는 의견도 나오는데요.
대신증권은 코로나19 이후 구조적 성장주로 인터넷, 2차전지 등을 꼽았고,
글로벌 교역 확대에 따라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기존에는 소외됐으나 조정 때 낙폭이 컸지만 이익이 개선되고 있는
철강, 건설, 운송, 디스플레이도 등도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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