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이후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놀란 건
실적이 아닌
바로 한 사람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27년간 우리에게
`혁신`이란 무엇인지 보여준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
그는 최고의 순간
은퇴를 선언했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다같이 말도 안되는 짓을 했고,
이 미친 짓을 정상으로 만들었다”
비슷한 얘기를
구글의 창업자 ‘래리페이지’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미쳐 보이는 일들을 많이 했다”라고 말입니다.
이렇듯 세기의 경영자들은
무언가를 열망했고,
이를 위한 행동들이
처음에는 그저 ‘미친 짓’으로 여겨졌습니다.
이런 사실을 아는 우리나라도
`혁신`이라는 말을
입이 닳도록 쓰지만
결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조단위 기업가치의 스타트업을 뜻하는 ‘유니콘기업’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아흔 두개사가 탄생했지만
한국은 고작 한 곳에 불과했습니다.
청년층 10명중 8명이
공무원을 꿈꾸고 있다고 하니
이른바 `미친 짓`이라는게
우리에게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
여실히 깨닫게 해줍니다.
물론 그렇다고
공무원을 꿈꾸는 청년들을
탓할 일은 아닙니다.
일본의 전략컨설턴트 야마구치 슈는
"혁신은 결과로서 형성되는 인식일 뿐,
처음부터 목표로 삼아
추구할 것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목표를 향한 간절한 열망이
우리를 혁신하게 하는 것이지,
혁신 그 자체가
목표가 되어선 안된다는 뜻입니다.
혁신의 아이콘 57세 베조스는
이후 아마존을 떠나
우주 탐사의 길을 걷겠다고 합니다.
“나는 아직도 에너지가 넘친다."
지금도 그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다름아닌 열정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토록
`혁신`을 강조하면서도
되레 청년들을 `열정없는 삶`으로
이끌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봤으면 합니다.
"미쳐야 미친다(不狂不及)"
앵커의 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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