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평택공장이 협력업체 부품 납부 거부로 인해 또 다시 가동이 중단됐다.
쌍용차는 5일 협력사의 납품 거부에 따라 생산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겨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평택공장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12월 21일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협력사들의 부품 납부 거부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후 협력업체의 부품 납품 중단으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도 조업을 중단한 바 있다.
쌍용차에 따르면 협력사와 부품 조달을 위한 협상을 벌였음에도 외국계와 대기업 협력사가 여전히 부품 납품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차는 부품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임직원들의 1~2월 월급을 절반만 지급하고 있다.
쌍용차는 생산재개 예정일로 설 연휴 직후인 오는 16일이라 공시했다.
다만 미국 HAAH오토모티브의 P플랜(사전회생계획안, Pre-packaged Plan) 투자 결정에 따라 재개 일정은 변동 가능해, 공장 재가동 여부는 불투명하다.
앞서 지난 4일 쌍용차는 입장문을 통해 "현재 원활한 P플랜 추진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마무리되는 대로 사전회생계획안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도 5일 입장문을 내고 "쌍용차 경영 위기에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며 “다시 생존의 기회가 온다면 소형 SUV 시대를 연 티볼리처럼 국민에 사랑받는 차량 개발로 보답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쌍용차는 계속해서 협력사와의 납품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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