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하락하며 진정세를 보이던 컨테이너선 운임지수가 다시 역대 최고점에 근접했다.
통상 중국 춘절 연휴가 가까워지면 하락하던 예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5일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의 기준이 되는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전주보다 22.93포인트 오른 2884.61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역대 최고치인 2885.00포인트를 찍은 뒤 지난 29일 2861.69까지 이어지던 운임 인하가 멈춘 것.
과거 춘절 연휴에는 중국 공장 대부분이 가동을 멈추고, 물동량이 감소함에 따라 해운 운임이 역시 하락세에 접어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국 항만의 물류 지연에다 컨테이너 부족까지 발생하는 등 각종 변수가 속출하면서 예년과는 다른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14주 연속 상승한 피로감에 인하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소폭 하락에 그치며 예상을 빗나갔다.
해운업계는 3~4월로 예정된 장기고정계약(SC)에 기대를 건다.
해운사들은 보통 협상 시점의 스팟 운임을 기준으로 장기계약을 맺는데, 치솟은 운임이 수익으로 이어지려면 새 계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작년 4월 계약 당시 `상하이-미주 서안` 운임 평균은 FEU 당 1,579달러였는데, 최근 평균 4,000 달러를 돌파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이후 시황이 안정화된다고 가정하더라도 4월까지 그 속도가 가파르지 않다면 전년대비 큰 폭의 단가 인상이 기대된다"라며 "올해 컨테이너 선사 이익의 상당 부분을 높은 수준에서 확정 지어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