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대구 달성군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의 택배를 파손하고 난동을 피운 초등학생들 사건과 관련해 부모들이 변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달성경찰서는 주민들의 택배를 파손한 초등생 3명을 특정하고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부모들은 주민들에 대한 피해를 자체적으로 변상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올라온 글을 통해 알려졌다. `아파트 난리났네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글쓴이는 "초등학생 3명이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택배 포장을 뜯고 다 던져놨다. 선물로 온 식용유, 밀가루, 로션 등도 다 뿌려놓았다"고 알렸다.
글쓴이에 따르면 한 주민은 식용유를 밟고 넘어졌고, 해당 초등생들이 현관문 도어락에 로션을 발라 5~6세대의 도어락이 고장났다. 그는 "경찰차 6대가 왔고, CCTV 영상으로 (범인을) 잡았다"며 "주민들도, 관리실도, 입주자대표회의도, 초등학생 부모들도 다 멘붕"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난동을 피운 초등생은 총 3명으로, 모두 해당 아파트 거주자로 확인됐다. 특히 이 중 1명은 10세 미만이어서 법적 처벌이 불가하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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