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공선이 해경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일본이 실효 지배하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주변 영해를 침범했다.
6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경국 선박 2척은 이날 오전 4시 45분께 센카쿠열도 부속 도서인 미나미코지마(중국명 난샤오다오) 남쪽 해역에 진입했다.
중국 해경선은 일본 어선 2척에 접근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은 어선의 안전을 확보하고 중국 관공선을 향해 퇴거를 요구했다. 중국 관공선은 진입한 해역에서 이날 오후 1시 15분께 빠져나갔다.
행정구역상 일본 오키나와현에 속하는 센카쿠열도는 일본과 중국의 영유권 분쟁 지역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해경국 선박의 자국 영해 침범에 대해 중국 정부에 항의했다.
해경국은 중국의 해상 경비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중국 해경법에는 해상에서 중국의 주권과 관할권을 침해하는 외국 선박 등에 대해 `무기의 사용을 포함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명기됐다.
이날 무기 사용을 인정한 해경법 시행 후 첫 침입이지만, 중국 관공선의 무기 사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2012년 9월 일본 정부가 센카쿠열도 내 5개 무인도 중 개인 소유 섬 3개를 사들여 국유화를 선언한 이후 일본의 실효 지배를 무너뜨리기 위한 수단으로 센카쿠 주변 해역에 관공선을 수시로 들여보내 일본과 대립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센카쿠 주변에서의 중일 간 무력 충돌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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