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총 289명이다.
직전일(372명)보다 83명 줄어들면서 300명 아래를 나타냈다.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를 기록한 것은 3차 대유행 초기 단계였던 지난해 11월 23일(271명) 이후 꼭 77일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도 비슷하거나 다소 적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261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275명보다 14명 적었다.
오후 9시 이후 확진자 증가 폭이 두 자릿수에 그치는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200명대 후반, 많아도 300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1주간 확진자 평균치도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최근 1주일(2.2∼8)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36명→467명→451명→370명→393명→372명→289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383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 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52명까지 떨어져 2단계(전국 300명 초과)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확진자가 줄고 있지만, 아직 확산세가 완전히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확진자가 200명대로 감소한 데는 주말과 휴일 검사건수가 평일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영향도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그간의 주간 환자발생 패턴상 주 중반부터 다시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이동량이 급증하는 설 연휴를 앞둔 데다 비수도권의 방역 조치도 부분적으로 완화돼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주는 특히 설 연휴가 시작되는 한 주인 만큼 설 연휴를 기점으로 가족·지인 간의 만남이나 지역 간 이동으로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또 젊은 중장년층에서 어르신들에게로 전염되며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수도권은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현 상황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언제든지 폭발적으로 (환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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