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외부 병원에 입원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9일 퇴원해 구치소로 돌아갔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지난달 20일 입원한 지 20일 만이다.
이날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에 탄 박 전 대통령은 다소 굳은 표정으로 법무부 긴급호송차량에 탑승했다. 차량은 오후 2시35분께 병원을 떠났다.
관계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소지품을 옮기면서 덩달아 관심을 받기도 했다. 여러 개의 가방 안에는 방역용 마스크와 영어, 스페인어 사전이 담겨 눈에 띄었다.
앞서 지난달 19일 서울구치소 직원 1명이 코로나19 전수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 직원과 밀접 접촉했던 박 전 대통령은 서울성모병원에 격리됐다.
박 전 대통령은 2주 격리 후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격리 기간에 지병 등을 치료받지 못해 이날까지 입원했고, 진료가 끝나 서울구치소로 돌아가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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