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2%를 넘었다.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0년물 금리는 8일 장중 2.006%까지 치솟았다. 30년물 금리가 2%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장기 채권 금리가 상승 추세다. 반면 단기 금리는 연준이 한동안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 2% 돌파가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콘토포울로스 채권 담당 책임자는 WSJ를 통해 "30년물 금리가 2%를 넘으면서 인플레이션이 살아나기 시작할 경우 이는 경기 회복의 확실한 선행지표가 된다"고 설명했다.
씨티는 보고서에서 "30년물 금리가 중요한 기술적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금리 전망치가 2.44%에서 2.47%까지 열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기적으로 이런 채권 수익률 움직임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장기 국채금리의 상승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미즈호 증권의 스티븐 리치우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주식 투자자들은 국채금리와 연방준비제도(Fed)가 균형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추가 부양책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이 대체로 안정됐다고 생각하지만 2~3주 전에 없었던 위험이 확실히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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