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위해 샀다"…도지코인, 머스크 한마디에 또 급등

입력 2021-02-11 07:39   수정 2021-02-11 08:29

머스크 트윗 이후 도지코인 16%↑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가상화폐에 대한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머스크는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작은 X를 위해 도지코인을 샀다"고 썼다.

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X가 머스크의 9개월 된 아들 `X Æ A-Xii`(엑스 애쉬 에이 트웰브)를 뜻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머스크의 트윗 이후 도지코인이 16% 급등해 개당 0.069달러에서 0.08달러로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최근 테슬라가 1조7천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공시하며 비트코인 가격을 들어 올린 데 이어 머스크는 도지코인 구매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또 한 번의 가격 급등을 촉발한 것이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 삼아 만든 가상 화폐다.

이들은 당시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의 소재로 인기를 끌었던 일본 시바견을 이 화폐의 마스코트로 채택했고, 화폐 명칭도 시바견 밈을 뜻하는 `도지`를 그대로 따와 `도지코인`이라고 했다.

도지코인은 개발 이후 한때 반짝인기를 얻었다가 곧 잡다한 가상화폐 중의 하나로 전락했지만, 최근 미국 개미의 힘과 머스크 효과로 핫 아이템이 됐다.

도지코인은 미 개미군단의 상징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회원들 사이에서 투자를 해볼 만한 가상 화폐로 부상했고, 머스크의 지원 사격이 곧 이어졌다.

머스크는 게임스톱 사태 당시 공매도 투자자와 일전을 벌인 개미 편에 섰고, 도지코인에 대해서도 `농담 반 진담 반` 식으로 응원의 트윗을 날려 레딧 회원들을 열광케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도지코인 마스코트인 시바견을 자신이 들어 올리는 모습을 담은 밈을 게재하거나 패션잡지 보그를 패러디한 `도그`(Dogue) 밈도 올렸다.

또 "도지코인은 일반인의 가상화폐", "높지도 낮지도 않고 오직 도지"라는 트윗도 날렸다.

최근까지만 해도 0.007∼0.009달러에 불과하던 도지코인은 머스크 트윗 효과 등에 힘입어 불과 열흘여 사이에 10배가량 올랐다.

한편, 머스크는 `괴짜 CEO`라는 별칭에 부합하듯 자기 아들에게 암호와도 같은 이름을 붙였다.

머스크 부부에 따르면 X는 미지수, Æ는 인공지능(AI), A-Xii는 미국 항공기 SR-17의 전신을 뜻하며 합쳐서 `엑스 애쉬 에이 트웰브`라고 읽는다.

머스크는 이날 아들을 위해 도지코인을 샀다는 트윗을 올린 뒤 집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담은 아들 영상도 공개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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